아들의생일(12월12일)
나쁜 엄마
2007.12.10
조회 26
우리 아들 오늘 학교까지 데려다줬습니다.
3학년이나된 아들이 가방 들어준다 해도 그냥 씩씩하게 혼자 들겠다고
이렇게 앞의 가방끈을 묶으면 덜 무겁다고 하는데 속으로 쎄~~해졌습니다.

너무도 미안했습니다.


어젯밤에 그만 제가 아들을 때렸거든요

시험을 앞두고 선생님이 숙제 내시길~~~~
시험지를 다 풀어서 월요일에 점검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 적혀있는걸..
아들은 순전히 말을 안듣고 만화만 보다가 티비 보다가
맬롱맬롱 동생때리고~~~

정말 미웠습니다.

평소에제가 아들을 끔찍히 사랑한다고 자부하면서도 그런 모습을 볼 적이면

너무 미워집니다.

그런데 어제 분명 숙제 먼저 해놓으라 했는데 말을 안듣고 아홉시가 다 되어서 숙제 한다고 시작하니 어디 졸려서 할 수가 있겠어요?

게다가
졸린 눈 실실 비벼가면서
난 대조영 볼거야

하길래
'안돼 넌 니 할일도 하지 않으면서 티비 볼생각한다면 그건 옳지 않아 절대로 안돼"
했는데 눈을 똑바루 뜨구요

"난 그래도 볼거에요 절대로 볼거에요"
하는데 쑥하고 올라오는 이 미운마음
'너 맞을래"
했더니 겁도 안나는지
"그래도 볼거에요 "
하는 아들의 얼굴을 막 때렸네요~

울더라고요

난 정말 나쁜 엄마에요

이해가 되도록 타일러야 하는데..
주먹이 먼저 올라가요

분명히 나 후회할 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제가 안되서 막 꿀밤도줘버렸어요

정확하게 2초 후에 후회가 되더라고요
내 불쌍한 아들을~~~~
보기만 해도 신통한 우리 아들을~~~~

그만 슬프게 한 이 엄마가 이틀후 생일이 되는 아들에게 뻔뻔하게 사랑한다고 아무렇지도 않듯 말할 수 있을까요?

정말 미안하기만 하네요 우리 아들에게 쌀 떡좀 부탁드리고자합니다

아마 그것이랑 같이 들이대면 좀 제가 말하기가좋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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