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케잌 신청합니다.
허혜경
2007.12.12
조회 23
우리 남편과 저는 같은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이사간지 얼마 안되어 2월 14일이 되었는데 제가 오기만을 저희집앞에서 기다리다 초코렛을도 만든 장미꽃 한송이를 주고 얼른 도망가더군요. 이렇게 시작된 만남이 10년이 지나 결실을 맺어 지금은 아들 둘과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사연이라 하니 결혼전 우리 남편과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생각납니다. 그땐 학생때라 저희는 한 집을 선택해 그집에서 밤새 놀기로 작정했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007빵게임, 선전게임 등 목이 터저라 외치며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그리고 전기게임이라고 아시나요!! 그 게임은 이불속에 모두 손을 감추고 누군가 전기를 손을 눌러 보내면 흐르는 정도를 보며 누군지 맞추는 게임인데 이불속 서로 손을 잡고 하는 게임이죠!! 하여튼 그땐 피곤하지도 않았나봐요.
전 새벽에 집에 가야겠기에 집으로 나섰는데 저를 데려다준다며 언제 가져왔는지 자기몸집보다 더 큰 고릴라인형을 선물이라며 낑낑대며 메고와 주었습니다. 제가 인형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결혼후에 인형을 사왔을때는 차라리 돈으로 바꿔달라며 아이들한테 이 털은 안좋다며 분위기를 깨기도 하는 아줌마가 되었지만 하얀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을 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아빠를 꼭 닮은 큰아들이 양력 1월 3일 생일입니다. 항상 방학중이라 친구들초대도 못한다 삐져 있어 이번엔 먼저 해줄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진짜 생일날엔 케잌이 없을것 같네요. 부탁드립니다.

신청곡 : 튄 폴리오 웨딩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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