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양말에 넣을 수 없었던선물
이진희
2007.12.12
조회 23

초등학교 5학년때쯤 이었을 겁니다. 산타의 존재를 알기 시작한게 말입니다저는 몇년전부터 계속해서 저의 마음 속에 갖고 싶었던 선물이 하나있었습니다. 집안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감히 아버지께 말조차 꺼낼 수도 없었지요!!학교와 집과의 거리가 30분정도 여서 늦잠을 자는 저는 지각을 밥먹듯이 하였지요.. 헉 헉 거리고 학교 정문까지 도착 할때쯤이면 쌩~~하니 자전거를 타고 오는 친구녀석들을 볼 때마다 언제가 부러워만 했었답니다.. 세상을 다가진 사람처럼 보였으니깐요..그당시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사람이 많이 없었던 지라 저는 그친구들을 보면 잘 사는 집인가 보다~ 하고 괜히 주눅들곤 했었습니다..그래도 꿈많던 시절이라 저도 언젠가는 자전거를 탈 수있을거라는 믿음만은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사주시는 것에 인색하셨던 아버지께서 크리스마스 며칠을 앞두고 저에게 산타할아버지한테 무슨 선물 받고 싶냐고 진지하게 물어오시는 겁니다.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 자 전 거 욧" 하고 큰소리로 대답했죠. 예상밖의 대답이 나오자 당황하셨는지 아버지는 잠시 주춤하시더니 산타할아버지는 선물을 양말에 넣어주시기때문에 자전거는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겁니다. 저또한 그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죠. 왜냐면 제머리속에 이미 오래전 부터 박혀있는 자전거 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기때문이었습니다..크리스마스이브날!!저의 양말보다 큰 사이즈인 어머니의 버선을 걸어두고 내심 잔뜩 기대를 하고 다른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 저는 실눈을 한 채 이리저리 뒤척이면 오지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고 있었습니다..그 날 밤!한참뒤쯤인가 어디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저는 그순간 오만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이 무거워서 그러시는가보다 과연 저속에 내 자전거를 넣어 오셨을까?? 하는 등등의 여러가지 생각!하지만 그순간 저는 보지 말았어야 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현관문에서 아버지께서 반짝거리는 자전거를 들고 마당에 턱하니 세워놓는게 아닙니까!! 아 뿔 사 ! 모든것을 알아버린 실망스런 순간이었지만.. 어느새 제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저의 집 형편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에 그러기에 더욱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기때문입니다..그래서 인지 저는 그 보물같은 자전거를 버리지도 못하고 아직까지도 저의 보물창고에 간직하고 있습니다..^^선물이 너무나도 흔한 요즘 ...자칫 한번 갖고 놀다가 실증나면 다른 것을 고집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좀 더 신중하게 우리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게 무엇인지 소중한 선물이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메리 크리스마스~~ 수고하십시요!!!
신청곡~ 아들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창밖을 보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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