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추억) 잊을수 없는 선물 ..
황덕혜
2007.12.13
조회 22
참 글도 재미나게 쓰세요 정운님은~~~~~
글 읽으며 저도 함께 울다웃다 했네요
마음 따뜻해 지는 글, 잘 읽고 가요~~^*^
손정운(jeang33)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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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
>
> 이축복받은날을
> 저는 싫어했습니다
> 유년시절에도 학창시절에도
> 저랑은 상관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
> 유년시절에는 근동에 교회라고 없는 시골에서 살았고
> 굴뚝이로 들어와서 양말짝에 선물놓고 가는
> 산타할아버지는 그림자 조차 못보고 유년시절을 보냈고
>
> 학창시절에는
> 동생이랑 저 남쪽땅에서 한양으로 유학을 와
> 도시친구들의 날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 저는 왜? 크리스마스날 케잌을 먹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 학교에서 오는길에는
> 지금은 없었진 ..
> 고려당 .신라방 .뉴욕제과 라는 큰 빵집 을 지나와야 했습니다
> 크리스마스가 돌와오면
> 산처럼 높이 쌓여진 케잌상자가 빵집마다 꽈~~~차서
> 제눈에 들어오는데
> 그게 그리 슬폈습니다
>
> 나랑은 별 상관없는 축제가 펼쳐지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
> 참 .. 전 지금도 고려당 신라방 뉴욕제과점이 왜?
> 망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 이었습니다
> 그 빵집에서 빵굽는 냄새 .
> 특히나 고로케 냄새는 우리학교 학생들을 기절시키도록
> 맛있었던 꿈의 고로케 였는데 ..
>
> 우리가 학교를 졸업해서
> 돈을 번다면 저 빵집들의 빵을 제일먼저 압수한다 라고
> 했을정도로 맛있습니다 ..
>
> 갑자기 왠 고로케 .. 먹고 싶네요 . 쩝쩝 ,
>
> 빵집들의 대목은 크리스마스 라고
> 정신없이 팔려나가는 케잌들을 보면서
> 괜히 슬폈고 왜 우리부모님들은 크리스마스 때
> 밥만 먹는게 아니고 케잌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까?
> 하긴 교회도 없는 시골에서 케잌을 알턱이 없지 .
>
> 그리고 우리가 유학생활을 할수 있었던것도
> 옆에 외갓집이 있었서였는데 .
> 도통 외갓집도 낭만 하곤 거리가 멀었습니다 .
> 무슨날이 되도 우리 데리고 놀이동산을 한번 안갔으닌깐요 ..
>
> 그러던 어느해 ,아마도 고2쯤 되었을껍니다
> 친구들이랑 헤여져
> 연탄불 꺼진 집으로 가려는데 울컥 눈물이 나오는거 겁니다
> 거리에서는 일찍감치 징글벨 울리죠
> 빵집에서는 오늘도 빵냄새가 솔솔 ~~풍겨나오죠 .
>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외식하려 간다고 하죠 ..
> 오늘 연탄당번인 동생은 친구들이랑
> 쏘다니고 늦게야 올껄 뻔하죠 .
> 연탄불은 껴져서 집안은 냉골인것을 생각하니 .
>
>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왜그리 눈물이 서럽게 나던지 .
> 왜 부모님들은 한양까지 우리들 보냈는지
> 왜 우리들은 시골에서 , 태어났는지
> 원망에 원망을 더해서 훌쩍거렸던 눈물이
> 아예 통곡으로 변해서 소리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
>
> 지금도 있는지 .
> 우이동 덕성여자대학교 앞에 솔밭이라는 소나무가 있는
> 공원이 ..
> 우이동이 집이었는데 .
> 그곳에서 얼마나 울고 울었는지
>
> 한참후에야 집으로 왔는데
> 외할머니께서 대문밖에서 서성이고 계시더군요 .
> 무슨일 있었냐구 .
> 눈이 왜그리 부었냐구 .
> 하시면서 연탄불도 갈아놓고 밥도 전자밥통에 해두었으니
> 동생오면 먹으라고 하구선
> . 잊지 않는말 . 연탄불 조심해야 한다 . 하시면서
> 참 , 엄마가 소포 보냈다고 하고 외갓집으로 가시는겁니다 .
>
> (여기서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를 잠깐 .
> 그때 일흔이 넘으신 외할머니는 새벽이면
> 우리 깨우려 오십니다 . 멀리서부터 .. ~
> 정운아~~~~~ 앙
> 시계가 따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
> 정확했으닌깐요 .
> 겨울이면 컴컴한 새벽길을 하루도 결석 안하시고
> 오셨는데 . 아마도 연탄불이 외손녀 손자를 어찌 했을까봐
> 노심초사 잠을 못이룬것 같아요 ,
> 보고싶네요 .. )
>
> 보나마나 밑반찬 이것지
> 생각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보니 라면박스 하나가
> 덩그러니 놓여 있더군요 .
> 단단히 묶어놓은 끈을 가위로 자르고 박스를 열어보니 .
> 세상에 ..~~~~~
> 하~~~~~얀 설탕을 뿌려놓는 도너츠가 한박스 ..
> 주전자를 꾸욱 눌려서 가운데는 병뚜껑으로 똥그랗케 파서
> 모양을 만들고
> 색깔은 어떤건 시컿멓고 어떤건 붉을락 하는
> 도너츠 ..
>
> 그리고 카드한장 ..
>
> 비둘기 같은 내새끼들 보아라
> 시작으로 카드한장에는
> 축복받은 크리스마스 얘기는 없고
> 연탄불조심 나쁜친구들 조심 .
> 기죽지 말라 .. 는 ,, 글씨만 카드가 아니라
> 편지 였습니다 그리고
>
> 맨끝에 .. 엄마 그리스마스 선물이어 .. 에
>
> 저 카드 보다 울고 도너츠 보다 울고
> 얼마나 울었는지 .
> 예궁 . 또오 눈물이 나오네요 .
> 아주 요즘은 수도꼭지 라닌깐요 .
>
> 좀전까지 부모님 원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 생각이 잠시 ~~ ㅎㅎ
> 동생오니 ,둘이서 갯수 세어서 똑같이 나눠서
> 끄떡하면 도너츠 따먹기 했던
> 그 해 크리스마스 ..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
> 크리스마스 선물 하다보니
> 주절리 주절리 .. 하네요
> 암튼 .
> 영재님께서 무슨 빌미가 주면 한도 끝도 없다닌깐요 .
>
> 영재님
> 유가쏙 여러분 .
>
> 우리 행복하고 따뜻한 이웃도 돌와볼수 있는
> 크리스마스 .였슴 ,바랍니다 ..
>
> 정운이두 그렇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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