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잊을수 없는 선물 ..
손정운
2007.12.13
조회 57

크리스마스 .. 이축복받은날을 저는 싫어했습니다 유년시절에도 학창시절에도 저랑은 상관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 유년시절에는 근동에 교회라고 없는 시골에서 살았고 굴뚝이로 들어와서 양말짝에 선물놓고 가는 산타할아버지는 그림자 조차 못보고 유년시절을 보냈고 학창시절에는 동생이랑 저 남쪽땅에서 한양으로 유학을 와 도시친구들의 날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저는 왜? 크리스마스날 케잌을 먹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학교에서 오는길에는 지금은 없었진 .. 고려당 .신라방 .뉴욕제과 라는 큰 빵집 을 지나와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돌와오면 산처럼 높이 쌓여진 케잌상자가 빵집마다 꽈~~~차서 제눈에 들어오는데 그게 그리 슬폈습니다 나랑은 별 상관없는 축제가 펼쳐지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 참 .. 전 지금도 고려당 신라방 뉴욕제과점이 왜? 망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 이었습니다 그 빵집에서 빵굽는 냄새 . 특히나 고로케 냄새는 우리학교 학생들을 기절시키도록 맛있었던 꿈의 고로케 였는데 .. 우리가 학교를 졸업해서 돈을 번다면 저 빵집들의 빵을 제일먼저 압수한다 라고 했을정도로 맛있습니다 .. 갑자기 왠 고로케 .. 먹고 싶네요 . 쩝쩝 , 빵집들의 대목은 크리스마스 라고 정신없이 팔려나가는 케잌들을 보면서 괜히 슬폈고 왜 우리부모님들은 크리스마스 때 밥만 먹는게 아니고 케잌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까? 하긴 교회도 없는 시골에서 케잌을 알턱이 없지 . 그리고 우리가 유학생활을 할수 있었던것도 옆에 외갓집이 있었서였는데 . 도통 외갓집도 낭만 하곤 거리가 멀었습니다 . 무슨날이 되도 우리 데리고 놀이동산을 한번 안갔으닌깐요 .. 그러던 어느해 ,아마도 고2쯤 되었을껍니다 친구들이랑 헤여져 연탄불 꺼진 집으로 가려는데 울컥 눈물이 나오는거 겁니다 거리에서는 일찍감치 징글벨 울리죠 빵집에서는 오늘도 빵냄새가 솔솔 ~~풍겨나오죠 .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외식하려 간다고 하죠 .. 오늘 연탄당번인 동생은 친구들이랑 쏘다니고 늦게야 올껄 뻔하죠 . 연탄불은 껴져서 집안은 냉골인것을 생각하니 .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왜그리 눈물이 서럽게 나던지 . 왜 부모님들은 한양까지 우리들 보냈는지 왜 우리들은 시골에서 , 태어났는지 원망에 원망을 더해서 훌쩍거렸던 눈물이 아예 통곡으로 변해서 소리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 지금도 있는지 . 우이동 덕성여자대학교 앞에 솔밭이라는 소나무가 있는 공원이 .. 우이동이 집이었는데 . 그곳에서 얼마나 울고 울었는지 한참후에야 집으로 왔는데 외할머니께서 대문밖에서 서성이고 계시더군요 . 무슨일 있었냐구 . 눈이 왜그리 부었냐구 . 하시면서 연탄불도 갈아놓고 밥도 전자밥통에 해두었으니 동생오면 먹으라고 하구선 . 잊지 않는말 . 연탄불 조심해야 한다 . 하시면서 참 , 엄마가 소포 보냈다고 하고 외갓집으로 가시는겁니다 . (여기서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를 잠깐 . 그때 일흔이 넘으신 외할머니는 새벽이면 우리 깨우려 오십니다 . 멀리서부터 .. ~ 정운아~~~~~ 앙 시계가 따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 정확했으닌깐요 . 겨울이면 컴컴한 새벽길을 하루도 결석 안하시고 오셨는데 . 아마도 연탄불이 외손녀 손자를 어찌 했을까봐 노심초사 잠을 못이룬것 같아요 , 보고싶네요 .. ) 보나마나 밑반찬 이것지 생각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보니 라면박스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더군요 . 단단히 묶어놓은 끈을 가위로 자르고 박스를 열어보니 . 세상에 ..~~~~~ 하~~~~~얀 설탕을 뿌려놓는 도너츠가 한박스 .. 주전자를 꾸욱 눌려서 가운데는 병뚜껑으로 똥그랗케 파서 모양을 만들고 색깔은 어떤건 시컿멓고 어떤건 붉을락 하는 도너츠 .. 그리고 카드한장 .. 비둘기 같은 내새끼들 보아라 시작으로 카드한장에는 축복받은 크리스마스 얘기는 없고 연탄불조심 나쁜친구들 조심 . 기죽지 말라 .. 는 ,, 글씨만 카드가 아니라 편지 였습니다 그리고 맨끝에 .. 엄마 그리스마스 선물이어 .. 에 저 카드 보다 울고 도너츠 보다 울고 얼마나 울었는지 . 예궁 . 또오 눈물이 나오네요 . 아주 요즘은 수도꼭지 라닌깐요 . 좀전까지 부모님 원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 생각이 잠시 ~~ ㅎㅎ 동생오니 ,둘이서 갯수 세어서 똑같이 나눠서 끄떡하면 도너츠 따먹기 했던 그 해 크리스마스 ..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하다보니 주절리 주절리 .. 하네요 암튼 . 영재님께서 무슨 빌미가 주면 한도 끝도 없다닌깐요 . 영재님 유가쏙 여러분 . 우리 행복하고 따뜻한 이웃도 돌와볼수 있는 크리스마스 .였슴 ,바랍니다 .. 정운이두 그렇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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