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목소리는...
유연희
2007.12.17
조회 33
무사히 도착하셔서 글 남기셨네요...^*^...긴 글과 함께 흐르는 이 목소리는 귀에 익네요.아주 옛날에 "내일로 가는 우리들(예쁜 꿈하나 가슴에 안고~내일로 가는 우리들~)"이란 노래로 유명한 함현숙 목소리.좋아했던 노래였는데....오랜만에 들으니 새롭네요.같은 시기에 이지현이란 여고생 가수와 쌍벽을 이뤘던것도 같은데 가물가물합니다. 김미숙(kjy77kjy)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어제 점심먹고 일터로 나와 이것저것 일을 정리하려는데 머리가 아파서 강가에 좀 다녀오고 싶어 친구를 꼬셔야 했습니다. 네시가 되기 십분전쯤 도심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죠. 미사리라는 표지판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져요. 시골 같거든요. 양수리근처로 가기위해 우측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방송에 취해서 무조건 달렸습니다. > > 친구가 배가고프다며 어디 들어가서 밥좀 먹자고 애원을 하길래, "시끄러 영재 오빠 목소리 잘 들어봐라, 밥이 문제니?" 하고 달리다 보니 어둠이 찾아오고 더이상 가면 안될 것 같아 용문산, 그곳으로 일단 들어갔습니다. 가서 밥도 잘 먹고 너무 늦으면 안되겠기에 서둘러 서울로 진입을 해야 했는데, 홍천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직진을 해버렸습니다. 에이, 까짓거 조금 가다보면 서울쪽으로 턴하는 길이 나오겠지 하고 달리는데 이정표에는 무슨 '리' 하는 동네 이름만 계속 나오네요. "어떡해, 나 여기 길 몰라. 넌 알아?" 친구도 모르겠답니다. 삼십분을 계속 직진했을까...... > > 홍천. 양양 이정표가 보이네요. "큰일났다. 이제 서울로 턴해서 가는 길은 없나보다" 친구는, 가다보면 나오겠지 그냥 가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사거리 같은 곳에 이정표가 보이길래 조금 천천히 밟으며 똑떼기 봤어요. > > 직진하면 양양, 우회전 하면 원주 횡성, 좌회전하면 춘천......순간 두되회전을 빨리 해야 했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 원주 횡성쪽으로 가면 서울 가는 길이 혼잡할 것 같아 춘천방향으로 좌회전을 했죠. 한번도 간 적이 없는 길, 차도 없고 고개고개 넘어 가는데 등에 진땀이 나고 무섭고 ..... > > 얼마나 갔을까요. 춘천에 들어섰나 보더라구요. 서울 강촌이라는 글자가 왜그렇게 반갑든지. 이제 됐다. 서울이라고 써 있잖아. 어디가든 서울로만 가면 되니까 무조건 달려가자. 집중력도 떨어지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길거리표 다방커피 마셔가며 굳어진 근육도 풀어주고.... 친구는 어찌 되었든 여기까지 왔으니 지리공부나 실컷하라며 > 계속 운전을 하랍니다. > > 그 길로 계속 가기엔 너무 억울하잖아요. 강바람 맞고 싶어 나왔는데 양수리를 어찌 그냥 지나치나요. 다시 양수리쪽으로 들어 가서 잠깐 쉬는데 긴장이 풀린 탓일까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뼈도 아프고...머리 식히러 나왔다가 무슨 꼬라지랍니까? 집에오니 열한시가 되었습니다. 어이없는 휴일을 그렇게 보내고 모처럼 티비를 켰는데 > 동영상이 나오고 뭐가 저렇게도 시끄러운지....진실하고 성실하게 살면 되는데. 가뜩이나 터질것 같은 뇌가 뽀개질 것 같았던 어젯밤. > > 월요일, 오늘 역시 문자 한 통 보낼 여유 없이 숨가뿐 하루를 보내고 가만히 앉아 어제 일들을 생각해보니 뭐든지 내맘대로 할 수 없는게 삶인가, 가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할 때의 두려움, 하지만 그 길을 가다보면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 > 바람이 되신이여 - 함현숙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