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2007년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이 프로그램에서 기획한 이벤트를 계기로 남은 2007년을 정리하고 2008년을 순조롭게 맞을 준비를 하게 되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저는 2007년 마지막 날에는 강승모의 <내 눈물속의 그대>를 꼭 듣고 싶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유.가.속에서 들은 그 많은 노래 가운데에서 이 노래만큼 가사와 곡, 창법이 저의 가슴을 울린 노래가 없거든요. 특히 '소리낼 수 없는 사랑이 가슴 속에서 소리내어 울어요.'라는 구절은 뭔가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그 경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랑과 삶에 대한 회한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또한 2008년 첫 날 듣고 싶은 음악은 노사연의 <사랑>입니다. 노사연씨가 유.가.속에 출연하셔서 유영재님과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부를 때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가사도 미래지향적이고 가창력이 풍부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오는 노사연씨의 노래를 들으며 2008년을 감미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새해 소망은 제목에서 밝힌 것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도 하는 한 해를 꾸려나갈 계획이고요.
유.가.속을 빛낸 코너는 <라디오 책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취자들이 열심히 독서일기 올린 사연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매주 이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도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문학과 지성사에서 발간한 박완서님과 여류작가의 소설집 삼종세트와 황동규, 황지우 시집 등을 소개할 때에는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80년대 대학 시절이 회상되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박완서선생의 작품을 읽고, 황동규시인의 시를 암송하고,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시를 읽으며 80년대의 암울한 정치 현실을 절망스러워하던 청춘의 한 자락이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되는 경험을 이 코너를 통해서 맛보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혼자 떠나는 가을 여행>입니다.테마 자체도 무척 서정적이라 가슴에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고, 노래 선정이나 청취자 사연 하나 하나 그 모두가 다 좋았습니다. 중년이 되면 실지로 혼자 여행을 하든 그렇지 않든, 생각만으로도 호젓하고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테마이지요.
나에게 있어 유.가.속이란 삶이라는 고된 시집살이 끝에 찾아간 친정오빠가 어깨 토닥거려 주면서 "그래도 삶은 살아볼만한 거"라고 정답고 나지막하게 속삭여주는 기대고 쉴만한 공간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유.가.속 제작진 여러분 2007년 한 해 동안 청취자 스트레스 풀어주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렇지만 2008년도 역시 우리를 기쁘고 즐겁게 해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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