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명품, 최성수 디너쇼~~
이명숙
2007.12.25
조회 36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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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다녀 보면 그나름 대로의 분위기와 찡~한 뒷여운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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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속에서 당첨된, 억세게 재수 좋은10명의 식구들이 53번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았다
>
> 테이블엔 당연히 세팅이 되어 있었고 맑고 작은 유리컵 안엔 자그마한 붉은 초가 행사 끝날때 까지 제 몸을 태워 분위기에 일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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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지만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
> 기러기 아빠(성함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ㅜ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먹으라고 있는 거니까 한잔씩 하죠" 하시며 와인을 일일이 써빙 하셨다
>
> 곧이어 식사가 제공됐다
> 두종류의 빵과 함께 연어.새우 타타르 허브 블리니와 양상추, 오이 사워크림이 일차로 나왔고, 파 크림을 얹은 표고버섯 크림 수프 (적당히 뜨거워 먹기 안성 맞춤 이었다)를 먹으며 식욕은 배가됐고 피망 소테와 감자를 곁들인 버터향 호주산 쇠안심 스테이크 (너무나 맛있었지만 다 먹기엔 양이 벅찼다)... 앙증맞은 모양으로 레몬 치즈 케익과 쿨리 소스가 나왔으며, 음식이 질릴 즈음 커피가 나오면서 식사 풀코스는 끝이났다
>
> 식사 하는 내내 대형 화면에선 영화 닥터 지바고와 졸업의 명 장면들이 눈밭을 배경으로 펼쳐졌고 귓전에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들은 잠시 내가 별천지에 와있다는 착각을 하게 했다
>
> 식사 중에도 어색함은 여~~~전 했는데, 기러기 아빠가
> "따님 이세요? (딸은 나와 많이 닮지 않아 다행으로 여긴다)"
> "네" "이름이?"
> "정예진 이요"
> "예쁘게 생겼네" 살짝 기분 좋을 립서비스까지...
> 또 묵묵히 식사에 열중...
>
> "예진양, 나 같은 기러기 아빠가 감기에 걸렸을때, 사자성어로 뭐라는지 알아? 사자성어 아나? 알지?"
> "모르겠는데요~~"
> "조류독감~~걸리면 바로 살처분돼"
> "하하"
> 이자릴 빌어 분위기 up 시켜 주신 이름 모를 기러기 아빠님께 감사 했다는 인사를 드리고프다
>
>
> 드디어 막 오른 쑈 쑈 쑈~~
> 테이블 60여개가 왜 꽉꽉 차는지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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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수님이 가수로서 성공 했던 노래 제목과 그의 속내를 담은 글귀들이 대형 화면에 아로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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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인의 악단과 합창단, 그리고 성수님의 말을 그대로 빌려 온다면 "춤에 미친" 의사 교사 출신의 비전문가로 구성된 화려한 의상의 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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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는 물론이고, 오페라 아리아, 돌아가신 어머니가 즐겨 부르셨다는 일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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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사이에 합창단이 불렀던 그룹 아바의 주옥 같은 팝송들..
> 테너 오페라 가수와 함깨 불렀던 한상일님의 "웨딩 드레스" 또 홀로 독창 하면서 장내를 쩌렁쩌렁 울리며 분위기를 쥐락펴락 했던 "돌아오라 쏘렌토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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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석에 앉아있던 탈렌트 금보라씨와 깜짝 댄스..
> 꽃다발을 전해준 정수라씨와 기어이 무대위로 불러 낸 그녀의 남편과의 긴 입맞춤을 장난기 섞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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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준비가 안되어 그녀의 노래를 접할순 없었지만 나름 소중한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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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로 등장한 붉은 드레스의 노사연님~~
> 특유의 걸죽한 입담으로 장내를 웃겼고, 신곡 사랑 대신 "님 그림자"와 "만남"을 불러 우리의 합창을 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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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오프닝때 뽀빠이 이상룡이 깜짝 등장 하여 나름 의미 있는 게그를 남겼다
> 그분이 벌써 65세라 하니 인생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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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마치기 얼마 전 딸애와 난 조용히 자릴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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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별 얘기가 없는 딸애 였지만 공연장을 나오자마자 봇물 터지듯이 느낀 감성을 조잘조잘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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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느낀점이 너무 많구 아빠 자리에 날 초대 해줘서 넘 고맙구, 보니까 노모 모시고 온 거족도 꽤 되더라.. 좀만 기다려 내가 엄마 모시고 공연장으로 자주 들랑 거릴테니.. 알았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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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며 그러마고 했지만 "너나 잘살어" 나의 속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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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것 하나 마음과 손길에 허술함이 없는 명품, 그 자체의 디너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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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해준 영재님, 작가님께 가벼운 느낌마저 드는"감사 했고 평생 잊지 않고 간직 할게요"
> 인사를 맘모아 드린다
>
> 함께 하지 못해 맘 아팠을 다른 분들이 서투른 나의 글로 분위길 같이 공유했음 좋겠고
> 미진한 부분은 함께했던 다른 분들의 또다른 색감의 필체로 이어 주시길 소망 하면서...
>
> 모두 부부가 오셨으니 공연 끝나고 달콤한 뒷 얘기도 기대 되네요
> 꼭 써 주세요~~~
>
> 잊을 수 없는 크리쓰마쓰 이브날^*^
> 행복했네요~~~
덕혜님 크리스마스 이브 멋지게 보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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