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미숙님^^오대산 공기같은~~
황덕혜
2007.12.26
조회 34
늘 느끼는거지만 속 꽉찬 애늙은이 같은 미숙님~~ 사람이 넘 빈틈이 없어도 못쓰는 법인데 어떨때 보면 쌩뚱 맞게 맹~~해서 웃음을 짓게 하는... 오대산 님의 글에 댓글로 답해준분~~ 그날 나, 엄청 힘 얻었잖아요 ㅎㅎ 정말 여기엔 글발들이 세서 어중간한 나같은 사람, 힘 못쓰면서도 눈치 슬슬 봐가며 은근슬쩍 발 담그고 있네요~~깨갱.... 그 원동력을 미숙님이 만들어 주셨다는거...^.^ 감사 또 감사 하네요 영재님... 못 뵈었네요 ㅜㅜ 내가 조금 일찍 자릴 떴다했죠? 그담에 53번 테이블로 오셨나? 경오님께 여쭤 봐야 겠네요 ㅎㅎ 근데요, 글로 읽어서 거기까지 갔다가.. 하셨는데요 인산인해였어요 옆테이블에 앉아 계셨더라도 못 알아 봤을걸요, 아마... 용필 옵빠 콘서트엔 오실런지 미숙님이 영재님께 여쭤봐요^^* 하나하나 공감 가는 글 더이상 첨삭이 필요치 않는 긴 글~~ 잘 읽었네요 늘 건강 하세요 김미숙(kjy77kjy)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1년을 돌아보며 > > (택시에서) > > 예전에 택시를 타면 정신무장 단단히 하고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어디로 가주세요라는 말과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혹여 기사님이 한마디 던지면 마지못해 대답 몇마디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유가속이 내 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난 후, 유영재를 적극적으로 알리자고 다짐했습니다. 처음엔 93.9 방송좀 켜주세요에서 이제는 93.9 몇 번에 메모리 되어있죠라고 대뜸 질문합니다. > > 퇴근길에 어디 먹을 것 없나, 챙기게 됩니다. 군고구마, 귤, 곶감 ...... 운전을 하게 되면 배가 고파도 먹기가 쉽지 않잖아요. 유영재 이야기 하다가 목적지 지나친 게 한 두 번이 아니고, 기사님의 방귀냄새까지도 장미향이라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끊지 않았습니다. 조석으로 영업을 하니 실적도 많이 좋아진 듯 합니다. 93.9 들어보세요 하고 급하게 내릴라치면, 아가씨 거기 관계자세요? 라고 한마디 하시는 분도 여럿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유영재 알릴려고 했다가 유자 한번 꺼내보지 못하고 기사님 연설에 고문을 당한적도 있습니다. > > 택시에 자가용에 노란 행운의 스티커를 손수 붙여줄 때 그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정말로 기분 좋습니다. 최근들어 택시 메모리 검사를 해보면 상당히 많이 기억해 두었다는 겁니다. 그제는 택시 기사님 뭔가 느낌이 와서 93.9 방송 안들으세요? 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메모리 6번을 누르면서 제가 4시만 되면 손이 자동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팝송도 가곡도 영화음악도 좋아한다면서요. 느낌이 어느 방송프로보다 좋고 손님들도 씨디냐고 많이 묻는답니다. 기사님도 좋아하지만 손님들도 너무 좋아한답니다. 전에 아침 출근길에 93.9 방송을 얘기 했더니, 그찮아도 집사람이 좋은 음악이 하루종일 나오는 방송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도저히 못찾고 있었는데 정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집사람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면서 1번에 바로 등록 시켰습니다. > > (직장에서) > >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고객분이 듣고 싶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귀가 살아있으므로. 유영재가요시간 되면 눈동자는 빛을 발하고 해야할 일은 네시 이전에 하든지 아니면 여섯시 이후로 미루든지. 어쩔 수 없을 때는 귀쫑긋하고 들으면서 일해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한마디 놓치기 싫어 무진장 애를 씁니다. 그 시간 누군가 말을 시키면 생각하는척 하다가 노래 나올때 대답할 때도 많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유영재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지그시 눈을 감고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모습이 역력하죠. 이보다 더 좋은 가요프로 없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 > 디제이가 신이날 땐 마치 음악다방의 느끼한 목소리를 낼 때도 있고 무거울 땐 힘이 들어있는 것도 느껴지더라구요. '참 좋네요' 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가장 보람있었을 때는 지난번 다른 채널 돌리자고 했던 분이 최근 방문했을 때 들어오자마자 왜 음악이 안들리냐고 물었을 때 입니다. 저보다도 더 강한 중독 증세를 보이는 듯 했습니다. 요즘 성탄시즌이라 캐롤송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아침부터 계속 청취를 한 적이 많았는데 어느 프로 하나 버릴것이 없습니다. 93.9 방송이... 네시를 기다리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가 버리고 여섯시가 다가올때는 약간의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또 다시 찾아올 내일이 있다는 설렘으로 일과를 마칩니다. > > 예전에는 라디오 듣는 사람이 이해가 안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티비를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개그도 못 본지 오래되었고 고작 뉴스전문 방송정도 접하고 삽니다. 유영재가요와 콧물처럼 끈적이는 관계로 인하여 주위 뭇 남성들은 후순위로 밀리는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고 위기의식도 느끼는 듯한 약간의 소외감도 있는 듯 합니다. 듣기는 하여도 참여도가 낮은 친구들은 유영재에 미쳤다고 키득거리죠. > > 하루 일을 무사히 끝마치고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 때면, 뭐지? 생각해보면 그넘의 오늘의 숙제를 하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숙제를 많이 내 준 선생님도 괴롭죠. 밤새 채점하는 일은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든다는 것. 더 힘들 겁니다. 그런면에서는 참 고시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요. 책방이 있어 책을 읽지 않으면 죄짓는 것 같아 하루에 한 줄이라도 읽습니다. 며칠전엔 책을 전혀 쓸 것 같지 않은 평범한 고객님으로부터 책 한권을 받고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가속도 고객도 책 안읽는 꼴을 보지 못하는구나, 그래 읽으마 읽으면 될 것 아니야. 맹세까지 한 몸. 읽습니다. 읽는다구요. > > (유가속을 빛낸 코너) 수요초대석 > > 혼자 박스 안에서 진행을 하다보면 사람이 많이 그리운 듯 합니다. 수요일에 초대되는 가수만 옆에 있으면 디제이 신이나다 못해 유리창 깨고 나올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많이도 들떠있죠? 아~ 사람을 참 좋아하는구나. 또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임이 틀림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제이가 신이나면 청취자도 신이 나죠. 이심전심이잖아요. 보지 않아도 목소리 하나로 다 알 것 같습니다. > > (새해 덕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 >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동화 같은 전설은 영원히 사라지질 않습니다. 나 한사람 무슨 힘이 되겠나 보다는 나 한사람이 열사람 백사람이 될 수 있도록 유영재의 가요속으로가 국민 프로그램이 되는 그날까지. > > (기억에 남는 이벤트) > > 듣기만 하던 나를 홈페이지까지 끌어당긴 7주년 기념이벤트를 말하지 않을 수 없죠. 그리고 유영재디제이 생일잔치 입니다. 저는 놀랬어요. 생일을 바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건, 구렁이 담넘어가듯 스쳐 지나갔단 얘기일텐데요. 대통령생일보다 유영재생일이 더 중요하니까 내년부터는 공식이벤트 하길 바랍니다. > > (나에게 있어 유가속이란?) 징글징글한 찰거머리다. > 유가속은 말입니다. 저에게 붙어 떨어지질 않아요. 물론 내 자신도 유가에 붙어 떨어질 수 없습니다. 절대로. > > (2007년 마지막날 듣고싶은 노래) 님의 향기-김경남(유영재가요속으로와 끈끈한 정을 잇게 해준 노래입니다) > (2008년 첫날 듣고 싶은 노래) 귀거래사-김신우(지쳐있다가도 힘이 생기는 노래입니다) > > -하숙생은 마지막날 일기는 첫날로 하고 싶었지만 설마 영재오빠 목소리를 안들려주겠어요? 들려주세요. > > 유영재가요속으로에는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일일이 얘기할 수 없어서 그렇죠. 청취자 쉼터는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강가에 위치한 황토흙이 묻어있는 작은 카페 같은 곳이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곳. 너무너무 좋습니다. > > 조용히 있다가도 유영재가요속으로만 생각하면 무슨 할말이 이렇게도 많을까요?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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