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아침, 어디어디로 해서 가주세요. 손님은 택시를 많이 타는 것 같네요? 코스를 딱 잡아돌리는 것 보니 택시 많이 타고 안타고 첫마디 하는것 보면 다 알아요. 기사님 여기 떡 드세요. 아니, 그 좋은 것을 절 주세요? 괜찮아요. 드세요 손님. 좋은 거니까 드리죠. 나쁜 거면 못드리죠. 안그래요? 기사님 몫까지 챙겨왔으니까 걱정말고 드세요. 엄마가 떡국 만들려고 준비해 놓은 기다란 하얀떡이 있길래 몇개 넣어가지고 나왔죠. 우리 마누라보다 낫네요. 배고플 때 먹을 것 주는게 최고죠. 그찮아도 배가 많이 고팠는데. 배불렀을 때 아무리 맛있는것 줘봐요. 눈이 가나...이거 택시비 깎아 드려야겠는데요? 무슨 그런 말씀을 다 하세요. 그건 신경쓰지말고 93.9는 안들으시나보죠? 기사님, 93.9 4시예요. 추억의 가요가 나오는. 이거로보나 저거로보나 딱히 기사님 좋아하는 노래는 다 나오는데 몰라서 못 듣는 경우가 많아요. 거기 진행하는 유영재라는 분은 다른 디제이와 달라요. 기사님 떡 드시는 중에 주저리주저리 침이 마르도록... 그 정도라면 궁금해서라도 들어봐야겠는데요? 30년동안 의류사업을 하다가 택시일이 적성에 맞질 않네요. 다시 계통 취업을 앞두고 있어요. 직장 들어갈려구요. 딱 좋아요. 기사님. 심란할 때 그 방송 들으면 위안이 되고 기분좋은 일이 생겨요. 마음의 안정이 많이 될거예요. 꼭 들으세요. 택시 안하시더라도 시간날 때 마다. 듣고 좋으면 다른 분들 한테도 꼭 소개해 주시구요. 저도 이 방송 알려준 분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제가 오늘 꼭 듣고 문자 보낼테니 확인해 보세요. 전화번호 서로가 찍고 메모리 해놓고 각자 서로의 갈 길로 눈물나는 작별을 했습니다. 어제는 친한 고객분이 방문을 했는데 대뜸 하시는 말씀이 올 해 소망 두 가지가 이루어졌다면서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네요. 정말 노란 스티커가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면서요. 그 때 제가 그랬거든요. 꼭 붙이고 다녀라. 좋은 일이 생긴다. 주위에서 많이 들은터라 목에 기부스좀 했습니다. 회사에서 하나 집안에서 하나 모두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참 어려운 소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2007년 9월부터는 본업 말고도 부업까지 해야하는 의무로 살아온 듯 합니다. 안하면 안될 것 같은...생활패턴이 엄청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제는 직장, 출퇴근길에서 영역을 조금 넓혀 가끔 교외로 나갔을 때 그 곳 카페나 음식점에 가서 직접 홈페이지로 모셔다 놓고 설명도 해주고 레인보우도 다 알려줄려고 해요. 다른 시간대에 방문했던 고객한테 유영재를 알려줬는데 한 참 후 다시 찾아와서 방송 들어보더니 전에 말했던 그 방송 아니냐고 먼저 반가워 할 때 저는 또 한번의 찐한 감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 분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해 지는 듯 해요. 아무튼 유영재를 알아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2008년에도 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한 해가 될겁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새해에 민요 한곡만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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