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처남
김현일
2007.12.31
조회 29
처남은 아내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남달은 사람인가 봅니다.
군대 간지 딱 60일됐습니다.

아내는 처남이 군대가기전 에 매우 불안해 했습니다.
지금도 새벽예배에 다니면서 처남의 안전을 기도하는데...
정말...
그 지긋한 사랑이 보기 좋습니다.

처남이 돌 지나기 전에 그만 장모님이 뇌일혈로 쓰러지는 통에 처남은 아내가 된밥 지어먹이면서 거의 어머니처럼 기르다 시피 했다 합니다.


학교도 데리고 다니고

공부도 역시 아내가 다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 처남이 제법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면서 커주었으니

아내는 처남을 바라볼 적마다 매우 기특해했습니다.
그래서 군입대하 딱 30일전부터 아내는 처남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온갖 것 다 해먹였답니다

디룩디룩 살이 쪄서 들어가는 처남을 보자니 사실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무런 걱정도없기 헤죽거리는게 꼭 철딱서니 없는 초등학생같아 귀여웟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쉴새 없이 눈물을 흘려대는 통에 아주 혼이 났습니다.


처남이 우리 아내에게 쥐어진 200만원이라는



그건 거의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과연 돈을 어떻게 모았단 말인가?

아내가 그 돈을 부여안고 막 울어대는데 그만 저도 울어버렸네요

찔찔 눈물이 나는데...
그날 참 많이 우울했습니다ㅡ 그런데
아내가 많이 달라졌어요 동생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고
씩씩해진 것은 바로 처남의 편지를 받았던 것이랍니다.

우리 처남의 독특한 유머가득한 편지는 이내 아내의 마음을 달처럼 환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네요

그득그득 실린 말중에 가장 기억나는 말이 바로
누나 사랑해 고마워였네요


사실 피붙이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입으로 하기 힘들텐데..
바로 편지를 통하여서 고백해온 처남의 말 한마디가 아내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거를 보니
그 입술의 말들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처남

이제부터야
부디 잘 견디고
씩씩하게 잘 해내리라고본다
누나에게 지금처럼만 잘해주길..빌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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