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담그느라 애많이 쓰셨네요...두분?
어쩜 그리 고부간의 사이가 아름답게 전해지던지요
한말씀 건네고 가려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처럼만
살갑게 지내세요.
그리고 내일 일요일엔
어머님 모시고 가까운 바지락 칼국수점에 가셔서
두분이 면발 나눠 드시면서 두터운 정 함께 나눠 보세요.
가끔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함께 음미하며 먹는 재미에서도
사랑이 움트거든요...더 많은 사랑이 움트면 좋은거 아닌가요~?
꼭~
어머님 모시고 애쓰셔서 사드리는거라고
더 오래도록 어머님이 담그신 맛있는 장 먹으려고
아부하는거라고 농담반 진담반 하시면서 드셔보세요.
아름다운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강희영(ehrwltk)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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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라 시간을 내어 시어머니와 함께 고추장을 담았습니다.
> 작년까지도 장 담는 날짜를 정하시면 바로 담그시던 것을 올 해는 몇 주일 째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담았지요.
>
> 즐겁고 쉽게 하던 일을 해가 거듭하고 칠순을 넘기시면서 힘겹게 생각하시네요. 그 때마다 전 이렇게 말씀드리곤 하지요.
> " 앞으로 5년 동안은 어머니가 담아 주시는 장 먹을 래요. 5년간 잘 배워서 제가 담아 먹을 게요."
> 해마다 5년이라고 하니 그 5년이 언제 끝날 지 모르지만 계속 해는 거듭하고 제가 하는 말은 늘 같습니다.
>
> 하지만 세월이 가긴 가나봅니다. 어머니는 간도 잘 안 맞는다 하시고 맛도 그전만 못하다고 늙긴 늙었나보다고 하시니말입니다.
> " 어머니, 세월이 갈수록 저는 어머니가 담아주시는 장이 제일 맛있어요. 사먹는 것보다 훨씬 개미가 있어요. 아무래도 어머니가 더 오래 담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 맛있어라."
> 저는 검지 손가락으로 고추장을 찍어 '쪽'훑어 맛을 보며 그렇게 말씀드리지요. 그냥 어머니 기쁘게 해 드리려는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랍니다.
>
> 자식들을 위해서 아직도 당신이 뭔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기쁨, 전 어머니의 힘은 이 기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기쁨을 오래도록 지켜드리고 싶어요.
> 고춧가루에 메주가루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젓는데 팔이 아프더라구요. 두손으로 열심히 저으면서 제가 어머니께 정태춘(?)의 촛불을 불러 드렸어요. 가능하다면 어머니께 원곡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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