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립니다
이인화
2008.01.06
조회 27
새해 들어 첫주말인데 날씨가 흐려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합니다. 올해 20살이 된 딸은 2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대입 합격을 기다리고 있기에 어느 해보다 불투명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이 될까봐 수영도 매우고 영어공부도 하라고 했더니 매일 나가서 이것저것 배우고 오네요. 지난 가을이 고3 새림에겐 너무나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기에 대입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누구보다 초조하고 외로운 시간들일 겁니다.
통통하고 귀엽던 아들은 중2가 될 텐데 사춘기가 오면서 목소리가 변해 칠면조 소리가 나서 온 가족을 웃기곤하지요. 방학이라도 학원에 다녀 주일밖에 놀 시간이 없는데 혼자 로봇도 조립하고 텔레비전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그리고 우리집 가장 남편은 지난 연말, 매일 늦도록 일하고 스트레스로 지쳤는지 온종일 잠만 잡니다. 겨울잠 자는 곰처럼...

50이 된 남편 그리고 47살이 된 주부인 저, 20살이 된 딸과 15살 아들의 새해 소원을 마음 속으로 빌어 봅니다. 건강과 자족하는 생활을요. 명문대는 꿈도 못 꾸지만 제 능력에 맞는 대학에 합격해서 제 꿈을 이루길 빌어 보고, 머리 허연 남편이 금연하고 운동도 시작하길 빌어도 보고요. 하나 더, 40대 시작된 제 아토피가 올핸 나아서 여름에 반팔도 입고 원피스도 입고 더위를 피해 보고 싶네요. 지난 3년간 갑자기 나타난 전신 아토피로 외출도 꺼리고 특히 여름이면 심각한 피부 때문에 긴팔에 긴 바지 입고 더위와 싸워야 했거든요. 저희 가족은 물론,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시면 좋겠구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활동을 접고 있는 이선희의 `인연'과 인순이의 `거위의 꿈'(딸에게 들려 주고 싶은 노래)이요.

참 저희 부부가 너무나 좋아하는 나나무스꾸리의 내한공연에 초대도 받고 싶습니다. 70대가 넘었으니 어쩌면 내한공연 마지막일지도 모르겠기에 더욱 공연에 초대받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시고요.

인천 애청자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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