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 옛날에 씻기가 뭐예요. 온몸에 때가 덕지덕지 특히 손등은 때가 많이 끼어서 나중에는 찢어져 피가 나오곤 했지요. 눈이 녹고 봄이나 와야 씻었죠. 그 땐 휴지도 없을 때라.. 코가 나오면 무조건 팔뚝에 스윽 문질러댔으니 나중에는 그 옷이 어떻게 되었겠어요. 서울 매형이라도 오면 부끄러워 팔은 항상 열중쉬어 자세였어요. 왕자표, 타이어표 검정고무신 새 것 하나 사주면 며칠동안 장롱안에 넣어 놓고 고무 냄새 맡는게 가장 좋았는걸요? 참깨를 베고나면 뾰족한 부분이 밭에 남잖아요. (네?) 아~ 아가씨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뛰어 놀다가 신발에 빵구가 나서 어머니한테 디지게 혼이 났어요. 나락(?) 아니 벼를 베고 나면 지푸라기가 논에 있어요. 그걸 똘똘 말아 축구공도 만들고, 신발이 벗겨지지 않게 묶기도 했었죠. 그거 묶고 볼 차면 기가 막혀요~ 운동장에서 고무신 신고 축구하다 보면 공은 이쪽 신발은 저쪽에 날아가는 일이 생활이었죠. 뭐. 아가씨는 지금 택시타고 가지만 그 땐 차가 어딨어요~ 그 추운 겨울에도 고무신이 닳도록 걸어다녔죠. 그렇게 살면서 죽지않고 버텨낸 걸 보면 사람 목숨이 참 질기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날과 달리 토요일은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요. 유가속 방송시간과 주파수와 특성 몇가지 알려주니 바로 메모하는 기사님. 제대로 숨도 안쉬고 하신 말씀입니다. 위의 말씀들. 어찌나 말의 속도가 빠른지 '네?'라는 말 한마디 했네요.전. 기사님은 기사님대로 신이나고 저는 저대로 하하하 웃으면서 마구 달리다 보니 ㅋㅋ 한강다리를 건너버렸네요. 왜??? 한강이북을 갔는지. 맞짱을 뜨기 위해서? 충무로로? 것도 아침부터? 아무리 생각해도 다리를 넘어간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목적지 지나쳐 다시 돌아온 적 참 많지만 한강 유람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방송을 얘기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어요. "누가 진행을 하는데요? 누가 진행하죠? 진행하는 사람이 누구죠?" 처음에 외우기도 어려운 이름이 정답이죠.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드립니다. "유~~~~~~~~ 영~~~~~~~~~ 재~~~~~~~~~~" 저도 처음에 건성건성 듣기만 했을 때는 몇달동안 이름도 못 외웠었지요. 오늘 밤, 약간의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친구 몇 꼬셔 평창 진부로 갑니다. 가서 송어에 대한 모든 요리도 맛보고 얼음 낚시도 즐길려구요. 1월 한달 동안 행사 한다고 하니까 가셔서 기분도 풀고 오세요. 내일 너무 늦지 않게 올라올것이기 때문에 차속에서 영재오빠 목소리 들을 것 같습니다. 내일도 느끼한 디제이로 거듭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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