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미사리의 서태지 박강성씨 콘서트을 보고
유연희
2008.01.07
조회 40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들은지가 어언?! 8~9년이 족히 되는것 같다.
처음엔 그저 저녁을 하면서 무심히 라디오 체널을 돌리다가 지나간 옛추억의 가요에 빠져 듣던것이 지금은 거의 중독위기?맞다.내친한 친구의 교양치못한 표현을 굳이 빌어보자면 "죽순이...!"내 별명은 유가속의 죽순이다.내가 글을 올리지 않음 유가속이 빛을 잃을것 같아....하하하하...맞다.난 그런 착각속에 빠져 산다.잠자는 동안 올려 놓는다는 귀뜸을 얼핏 들었기에 이 새벽녘 남편의 품을 기꺼이 뿌리치고 눈비비며 컴앞에 또 앉아 있는걸 보면....

어느 해였더라~(2002년)
우연히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듣는데 박강성님의 콘서트 소식이 들려왔다.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수원공연!!

"앗싸...!!"

저녁하다 말고 그길로 문방구에 달려가 관제엽서를 샀다.
어떻게 써야할까?고민고민하다가 생각해 낸것이 삼행시였다.
콘서트를 보고싶어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박강성이란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정성들여 보냈다.

이제나 저제나 라디도 앞에서 방송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며칠이 지나 운이 좋았던지 사연이 영재님의 근사한 목소리로 읽혀지고 콘서트 당첨이 된것이었다.방송이 끝나고 기획사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가슴이 어찌나 떨리던지...가수 박강성씨가 전화해준것만큼 기뻤다.그 날부터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잠깐!!콘서트가 21일 토요일이었고,일요일인 그 다음날이 방통대 중간고사 시험일이었다.
하지만 내겐 시험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콘서트였고,더군다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라니...너무 좋아 판단력마져 흐려지고(ㅎㅎ)...

하지만 웬걸 시험을 망칠수 없기에 열심히 공부했다.
아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콘서트를 보기위해 마음편히 즐기기위해 밤낮으로 외우고 또 외우고~~

드디어 콘서트날...
나만큼이나 박강성을 좋아하는 둔전리에 사는 해경이.
그녀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일찌감치 만났다.필수품인 야광봉을 사들고 공연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처음으로 보는 박강성씨 모습에 해경이와 난 소리소리를 지르며 공연속으로 흠뻑 빠져 들어갔다.
얼마나 소리를 지르며 그 기쁨의 마음 표현을 했던지 바로 뒷좌석에 계셨던 중년의 아줌마 왈

"저...아가씨! 저 앞자리에 자리가 비었으니 그쪽으로 가세요!"

아주머니가 가리키는 앞자리는 팬클럽회원이 앉는 자리였다.
분명 시끄러워서가 아니라 너무도 열심히 신나게 응원을 하니 그 안타까움에 좀더 앞자리로 보내주고 싶으셨나 보다.

생전처음 보는 콘서트에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서서 춤추고 노래하고..그야말로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아가씨가 아니고 애엄마인줄 아셨다면 얼마나 흉을 보셨을까?
공연이 끝나고 줄을 서서 싸인까지 받아 감흥이 한층 더 했다.
해경이랑 근처 호프집에 들어가 응원하느라 지친 목 시원한 생맥주로 축이고 밀린 수다로 주말저녁을 한껏 빛낼 수 있었다.

늦은 귀가.당연히 집에가서 차분한 마음먹고 새벽녁까지 시험공부를 하였다.그리고 그 다음 날...무사히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었다.

아름다운 10월.가을날 내 생애 첫발을 내딘 콘서트였다.
잊을 수없는 추억의 한자락이다.
친구와의 좋은 추억 만들어준 유가속에게 고마운 마음 이제사 전합니다.

영재님...봄내 작가님!!
고품격 명품 콘서트 나나무스꾸리 공연 초대받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서해안 기름 유출사건에 따른 생태계복원 사업에 기여하는 뜻깊은 취지가 벌써부터 감동의 시간으로 몰아넣는 군요.
너무너무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에 이 새벽녘에 일어나 마음 전합니다.부디 이 마음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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