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내 생애 처음 본 딴따라
방연숙
2008.01.07
조회 23

어릴적 초등학교때 일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만 해도 저의 고향인 안면도는 비포장 도로에 개발이 전혀 안된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작은 촌이었습니다.
이 촌 구석에 서커스단과 유명하지 않은 가수들 즉 딴따라들이 들어왔습니다.
호기심에 발끈한 친구들 몇명이 역적모의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을 속이고 그 곳을 갔다오기로 약속을 한것이었죠!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부모님께는 친구 은영이네 마실을 갔다 온다고 했습니다.
각자 집에서 거짓말을 하고 우리들은 들뜬 마음으로 음악소리가 쩌렁쩌렁 울려대는 공터로 갔습니다.

시장에 커다란 천막으로된 공연장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처음 본 우리는 입이 딱 벌어졌죠
잠시 후 우리에겐 큰 장벽이 생겼습니다.그것은 바로 입장료!!
입장료를 살 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돈이 없었던 것입니다.
우린 그곳을 몰래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그곳을 지키는 무시무시한 아저씨들 눈을 피해서 서로 망을 봐주며 몰래 들어갔습니다.소위말하는 개구멍?!으로 말입니다.
멍석을 깔아놓고 앞줄부터 차곡차곡 앉아서 그때 그 시절 어린 나의 눈으론 처음보는 무시무시한 서커스,지금 생각해보니 고향이 충청도였던“윤문식”선생님도 오셨던것 같네요.
공연을 보는 내내 "이것들~~!"하며 눈이 부리부리한 아저씨에게 뒷덜미가 잡힐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끝까지 볼수 있었습니다.
그 조그만 눈속에 보였던 놀라운 세상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노래도 듣고 엄청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로등도 없는 무서운 시골길이었기에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모릅니다.

이 이야기가 제가 처음으로 본 공연이기에 올립니다.

나나 무스꾸리공연 보고 싶어요!
어릴적 오빠가 즐겨듣던 LP판을 들었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감미롭던지...그 때의 기억속에 나나무스꾸리라는 가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모라디오 프로에 게스트로 깜짝 출현을 했는데 목소리 만큼이나 심성도 얼마나 천진난만하던지요.지금도 혼자인 오빠와 공연 함께 보고 싶네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