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써트]내 생에 첫 콘써트!
최은경
2008.01.12
조회 20
고등학교 시절 김광석씨의 통기타 노래를 처음 듣고
소극장 무대에 가서 콘써트를 직접 듣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올라가 충분히 경험하고 또 직접 체험할수 있는
대학문화가 동경의 시절로 다가오던 고등학교 때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공부보다는 대학생들의 자유 문화가 더 그리웠죠.
엄마한테 도서관간다고 거짓말하고 그때 받은 용돈을 모아
대학로가는 전철 노선도 미리 알아두고 친구들과 디데이 주말을
기다리며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석씨의 소극장 공연을 갔습니다.
친구와 저는 제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우리들이
대학생이 된 양 성숙하다고 우월감을 가지며 객석에서 박수치며
그 공연에 몰입했을 때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 못 합니다.
데모가 무엇인지 저항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그때
우리는 그 통기타 가수가 부르는 민주가요도 중얼거리며 따라부르고
또 경쾌하게 멜로디 자아내며 나즉히 불러대는 라이브 무대에
설레임을 느끼며 소극장 공연이 이런것이구나!하고
공연내내 탄성을 자아냈던 것 같아요.
그때 게스트로 나왔던 윤도현씨.
무명의 이름모를 가수가 씩씩하게 나와 하모니카 불며 시원하게
노래하던데 막상 노래 끝나고 말을 하니 너무 쑥쓰러워 하더라구요.
친구와 제가 "와! 이렇게 노래 잘하는 가수 처음 본다. 이 가수 정말 뜨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로부터 거의 십년만인가요? 월드컵송으로 대박나며
티비에 등장하더라구요...
그때 윤도현씨보면서도 제가 처음 가봤던 소극장공연이 생각나던데..
나중에 어른이 되면 소극장 공연 실컷 찾아다니며
무명의 가수들 응원해주고, 음악 속에 묻혀 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시간이 흘러
소극장 공연을 찾아다닐 마음적 여유가 없어서인지
그 시절 내 마음에 그런 열정조차 있었는지 까막득해지네요.
게시판 보면서, 잊혀졌던 그때의 추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네요.
그때의 설레임을 생각할수 있어 이 밤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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