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여름입니다..
대구에 전영록씨가 정식 콘서트도 아니고 잠시 초대가수로 와서
노래를 부른다길래....저는 몇날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렸지요...
그당시는 콘서트라는 이름보다 리싸이틀이라고 했지요..
동네 양품점에서 심지어 그날 입을 옷까지 마련하였답니다..
청바지에 빨간색 반팔 셔츠까지 입고....
손에는 종이학을 접은 유리통까지 들고 말이지요....
그 더운 날...
수영장 다이빙대에서 노래를 부른다는데....
저는 목이 빠지라 기다렸지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더운날 나의 새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생각만큼 이쁘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하였답니다..
그러나 단지 전영록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기다립니다...
집에는 물론 도서관을 갔다고 둘러대고 간 저는....
그날 복잡한 사람들 속에서 전영록씨의 노래 두곡에 행복 그 자체 였습니다...결국 종이학은 전하지도 못한채 말입니다...
그날이후 저는 진로를 바꾸었답니다...
지방에서 서울소재의 대학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 환경속에.,...
저늬 꿈은 오직 서울로 대학을 진학해서 짝꿍들(그당시 쇼프로그램의 백댄서들) 이 되어 전영록씨를 만나겠다는 희망만이 존재했습니다...
그꿈을 이루기에는 저의 성적과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고3학력고사가 끝나고 야밤도주로 서울까지 다녀오기도 했지만
저의 꿈은 산산히 무너지고............
그냥 평범한 지방대학생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영록씨는 저의 이성명단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어요...
전영록씨..
제가 만나면 정말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고 싶어요...
여학생시절 꿈에 늘 나타나던 그 모습을 떠 올리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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