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녹은 거리가 마치 바둑에 흑이 백을 몇 점 앞서가는 듯한 풍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오늘 오후엔 우리 딸아이와 함께 진짜 아이들 유치원다닐 적이니 한 5-6년이 지난 뒤 동네목욕탕을 찾았어요.
규모가 작고 오래된 동네목욕탕.
새로운 빌딩에 커다랗게 생겨난 찜질방. 몇 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커다란 시설을 자랑하는 곳을 마다하고 동네목욕탕을 가게 된 건 물론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우리 아기들 갓난아기적에 울던 그 목욕탕에 새로운 갓난아기가 그곳에서 울며 엄마와 목욕하는 곳이어서 5-6년전으로 돌아갔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아직도 그곳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허름해지고, 고장난 수도꼭지도 여기저기... 그야말로 곧 사라져버릴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요즘 한 방송에서 사우나에서 암기송 대결을 하는 걸 보고 옛 목욕탕이 생각난 것도 있지만요.
우리와 함께했던 것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건 아닌지.
아직 그 자리에 허름하게라도 남아있는 그 목욕탕이 그냥 고마운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신청곡....
고은희이정란의 "사랑해요"
겨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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