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가을.. 그 해 가을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느낀 아주 쓸쓸한 계절이었어요..
처음으로 느껴본 사랑의 감정..보잘것없는 저의 현실때문에 그녀에게 말 한마디 걸기 힘들었어요..
오로지 저의 머릿속에는 그녀에게 괜찮은 녀석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엄청 고상한 척~ 하며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저.. 굉장히 재밌는 코미디 연극 티켓 있는데 같이 보러 갈래요?” 정말 이 한마디 하기 어찌나 힘들었던지...
그녀가 반색을 하며..“어머~ 연극 좋아하세요?? 그럼,, 같이 가요~” 그 한마디에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하지만,, 공연을 보러 갔을 때,, 티켓을 보며,, 그녀가 말을 꺼냈어요...“사랑티켓으로 하셨죠?” 허걱!! 도대체 사랑티켓이 뭔지... 세상에!! 평소 연극을 생활화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게 왠 날벼락인지... 나중에 알았지만,, 사랑티켓으로 하면 할인을 해서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알몸을 들킨 것처럼 부끄러웠지만, 한층 더욱 편안하게 가까워짐을 느꼈습니다.. 공연은,,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장기공연답게 <라이어>는 주인공들의 재치있는 거짓말에 정말 울고웃으며 빠져들었습니다. 제 생에 처음으로 보는 연극을 그녀와 함께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는 행복감에 두시간이란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비록 소극장이라 자석이 다소 불편했지만 그녀와 더욱 가까이 한 곳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박수치며 껄껄 웃는 저를 보며 그녀도 마음을 열어주었는지,,, 공연 중간에 살면시 팔장을 껴 주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재밌는 연극에 사랑스런 그녀까지... 제 생에 가장 훌륭한 공연을 고르라면,, 당연 “라이어” 라고 얘기합니다~
이제 사랑스런 그녀와,, 42번가를 꼭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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