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부모님께 조용필 콘서트를 보여드렸습니다.
티켓을 드리기 전에 엄마께 여쭤봤죠
"엄마 조용필 콘서트 볼거야??"
엄마왈 " 좋아....난 공연은 다....좋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공연을 했던터라 잘됬다....싶어
부모님께 티켓을 드렸습니다...
엄마는 신나는 기분으로 .아빠는 언제나 그랬듯이 시큰둥....하게
공연을 보러가셨답니다...
(아빤 바둑채널에서 바둑방송 보는걸 제일 좋아하시거든요^*^)
물론 좋은자리는 아니였죠....3층 꼭대기였거든요...
노친네들을 3층에서 보여드린다는게 죄송스럽기는 했지만...
아시잖아요???? 콘서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거...ㅡ.ㅡ
뭐 그건 그렇고..
두분이 공연을 보시는 동안
'재밌게 보셨을까?? 자리가 불편하진 않았을까??' 내내 걱정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공연이 끝날무렵..
이왕 부모님께 선물을 안겨드릴 바에 끝까지 서비스 하자.............라는 맘으로
공연 끝날무렵 부모님을 모시러 공연장에 찾아갔습니니다..
(공연장에서 대중교통을 타러 가는 거리가 꾀 걸리거든요...날도 추운데 감기걸리실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차를 몰고 갔었답니다. )
밖에서 기다리기가 지루하던 차에
전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고 진행요원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한 정중한 말투로
"저기요.....엄마아빠가 저 안에 계시는데..공연 끝나기 전에 모시러 온거거든요...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저의 그런맘이 진행요원에게 통했는지 전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엄마아빠가 계시는 3층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공연은 막바지 앵콜공연을 하고 있었던 때구요..
공연장의 열기는 아줌마 아저씨들 할거 없이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었습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저에겐 그저 신기하기만 했죠
(연세드신 분들도 이렇게 즐기는구나...하고 말이죠)
그렇게 다들 분위기 업되있는 관중들 속에
유유히 앉아있는 두 분들 발견!
그 분들은 바로 우리 엄마 아빠였씁니다..
속으로 "공연이 재미없었나???????역시....자리가 너무 멀어 보이지도 않고 좌석도 불편하셨나보다...'라고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금새 기우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두분은 자리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입가엔 미소가....양손엔 박수를......
콘서트의 분위기를 100% 이상으로 즐기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순간 .안도의 한숨 쉴 수 있었고 부모님이 계신 자리로 올라가서 부모님을 깜짝 놀라게 해드렸고..
공연히 끝난후
제 차로 편안...하게 모시고 올 수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내 두분은
"내 생애 최고로 멋진 콘서트였다...// 조용필이 그사람...얘기도 안하고 공연시간 내내 노래 너무 잘부르더라...// 대형무대라 음향도 안좋을지 알았는데 소리 너무 잘들리고 스크린도 멋있더라..." 등의 찬사를 보내주셨습니다..
공연....너무 흡족해 하셨나봐요...
공연을 보여드린 저도....너무너무 뿌듯했구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부모님께 종종 이런 콘서트 보여드려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됬답니다...
(콘서트 자주 보여드리려면 저 부지...런히 돈 많이 벌어야 겠네요.....^*^)
유영재님...
저....오랜만에 딸노릇한것 같은데..
어떠세요?/
기특하지 않나요??
이런 저에게도 부모님이 느끼긴 그런 공연의 희열감을 맛볼 수 있게
브로드웨이 티켓....주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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