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수의 공연이 처음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나의 어릴적 기억속에는 두 사람의 공연이 있다.
콘써트라는 단어보단 리싸이틀이 웬지 잘 어울리는...
음악을 유난히도 좋아하시는 친정엄마와 난 20살 차이이다.
그 당시 국민학교도 입학하기전으로 기억이 되는데,
엄마는 어린 나를 데리고 공연장을 향하셨다.
가수는 '김추자'.
어떤 수단으로 어린 내가 공연장을 들어갈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도 맨 앞자리에서 난 목이 빠져라
무대위를 올려다 본 영상이 머리 속에 남아있다.
김추자씨는 하얀색 바지를 입고,
지금으로 말하자면 무척 섹시하게 춤을 추시며 열창을 하셨다.
어린 내마음에,저렇게 딱 붙는 바지를 어떻게 입을까하는 맘과,
살짝 비쳐진 팬티라인에 조금 민망해했던 것도 기억이 된다.
또 다른 공연의 기억은,
비슷한 시기이며, 저 푸른 초원을 외치시던 '남 진'씨 공연이다.
공연장 2층 앞쪽쯤에서 보았는지,
정면에서 얼굴을 보았던 기억이 남는다. 사진처럼...
그 이후로 20여년이 지나,
내가 둘째 아이를 낳은 1994년,
이번에는 처음 내가 친정엄마를 모시고 콘서트장을 갔다.
'박강성 콘써트...'
공연내내 환호하시며 너무나 좋아하시는 엄마의 모습엔,
예전 어릴적 20대의 엄마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조금만 더 건강하시길...
[콘서트]리싸이틀...
김정수
20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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