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겨울아이의 어린시절
강영미
2008.01.21
조회 26
전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저의 별명은 겨울아이였죠.

어릴적 저는 아빠가 외국으로 돈을 벌러 가셨었고
여동생과 엄마와 살았습니다.
저희 엄마의 겨울은 춥고 기억하기 싫은 날들이였음은
분명합니다. 엄마는 20살때 저를 낳으셨기 때문에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도 많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유난히도 말씀이 없으셨던 것같습니다. 남편과 아이들과 알콩달콩 살아야 할 시절에 남편을 멀리 보내고 아이들과 살았어야 했으니 말이죠.
저의 유년시절은 세상이 답답해 보이고
무표정한 엄마의 얼굴이 겨울 같았습니다.
그 겨울과 같았던 가난한 시절은 이제 지나가고
노력한 끝에 아이들도 장성하고 넉넉해졌지만
울 엄마와 아빠는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제가 이제 그 시절의 엄마와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의 표정과 외로움과 수고를 이제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그 겨울 속을 지나는 동안에도 우린 눈꽃들이 주는 아름다움과
겨울의 냄새와 또 겨울방안의 따스함을 상대적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겨울은 지나가고 봄은 돌아오는 것이 이 세상의 법칙인데
겨울만이 주는 매력을 느껴보는 여유를 자칫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때론 아이들과 남편 보살피는 주부의 이 자리가 한 겨울속의
외로움과 답답함을 줄 수 있겠지만
전 그 겨울을 즐기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감동을 감사하며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겨울을 최선을 다하며 잘 이겨내신 울 부모님께도
사랑으로 보답해 드려야 겠습니다. 늘 시간은 화살같이 지나가니까요.
유년의 겨울 시절에 저를 따스히 보살펴 주신 우리 부모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노틀담드 파리를 보시는 동안에 행복하시고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시길 바라고 이 겨울에 맘은 무척 젊어지시길
바랍니다. 그런 행운이 있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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