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은 어엿한 서울시민이지만 전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군부대가 유난히 많던 철원에서 살았답니다.
전 두 살씩 터울이 나는 삼형제 중에서 장남이고 같은 동네에 저보다 한 살이 많던 형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 형제들이랑 같이 어울리면서 재미난 추억이 많아요.그 형이 항상 리더였고 전 참모역할이었죠.
겨울에 눈이 내리면 우리는 꼭 두 가지 정도의 놀이로 하루를 거뜬히
보낼 수 있었어요.그 하나는 바로 눈썰매^^
비료포대 하시죠...포대가 두꺼운 비닐재질이라...아주 좋아요.
그냥 타면 아프니까 짚을 풍성하게 담아서 뒷산에 가면 군인들이 만들어 놓은 토우진지가 있었는데 거기서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거죠.
산 꼭대기에 군사용 관측소 같은 것도 있었는데 거기 철문에 군인들이 낙서해 놓은 것도 읽고 가끔 군인들이 먹지 않은 건빵이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럼 어린 우리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죠^^
다른 하나의 놀이는 새총놀이입니다.
어린 우리들의 숙원은 바로 언젠가 새총으로 새를 잡아서 구워 먹는 거였어요.지금은 먹으래도 못 먹겠지만 그 때는 강렬한 열망이었죠.ㅋㅋ 이 놀이는 약간의 자본이 필요했어요.바로 노란 고무줄을
사야 했거든요.어렵사리 새총을 만들어 우선은 집 옆 뜰에서 사격연습을 합니다...약간의 연습 후에 사냥을 나가지만 언제나 허탕이었어요.그렇게 집에 돌아가면 퇴근한 아버지는 식사하시거나 신문을 보시고 계시고 어머니는 늦게 온다고 혼을 내시곤 하셨어요.
그 때 먹는 시래기 국은 맛있엇고 신문 보시던 아버지는 참 무섭고 근엄하셨구요.사람은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는 못하는 거지만
전 가끔 꿈에서 그 때의 놀이들을 다시금 즐긴답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