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니, 주경님~~당신이?
황덕혜
2008.01.25
조회 28
믿을수가 없네요
곁에 남친을 의식하여 목고개 뒤로 젖히고 영활 봤다는 사실이..

경의롭네요
구역질을 참아가며 미련 곰탱이 처럼 제일 앞자리 정중간서 영활 끝까지 봤다는게..

미련스럽네요
하루에 같은 영활 8번이나 봤다는게..
문득, 나 어릴때 도우미 언닐 아침 댓바람에 영화보러 극장에 보냈더니 자정이 다되어 들어와서 울엄마께 하는말 왈"아지매요~~ 갈라커이 죽었던 사람이 또 살아나고 또 살아나서 이때까지 봤다 아임니꺼~~ 이리 깜깜 해지이 고마 안살아 나데요~~"
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ㅋㅋ

존경 합니다
결국 당신의 그 열정이 지금껏 영화 속에 살수 있게 한겁니다 ㅎㅎ

추운 날씨,
또 어드메서 기침 해대고 계시는건 아니죠?



주경(chu1077)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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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도의 영화 [러브스토리]
> 요즈음도 가끔 러브스토리의 한장면이 나오곤합니다.
> 또..
> 가끔 연속극이나 코메디에서도 쓰이곤하죠..
>
> 영화 러브스토리에 나온 눈밭위에서 남여가 누워서 하늘보기..
> 겨울이면 참으로 많이 나오는 노래와 장면..
>
> 이[러브스토리]영화가 1970년 겨울에 상영을 했던영화랍니다.
>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이었던기억인데...맞을껍니다.
> 한참 사춘기 시절..
> 교회에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과 작당을 하고..
> 우리고등부 를 맡았던 대학교1학년 선생을 꼬드겨..
> 우린 사복을 입고 영화를 보았죠.
>
> 그시절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보다 걸리면 바로 [3일정학]이었고..
> 그시절에는 왠 보고싶은 영화들이 그리도 많이 나왔는지..
> 하튼..
>
> 우리는 광화문사거리에 있었던[국제극장:지금은 없어졌죠]에
> 무사히 들어갔답니다...거기까진 좋았는데..
> 자리가 맨앞줄 정가운데...
> 예전에는 극장에서 가수들 리싸이틀을 많이 했기에
> 지금은 화면이 공중에 떠있지만..
> 그당시는 무대위에 화면이 있었답니다.
> 그리하야..
> 맨앞좌석 그것도 정가운데는 거의 뒤로 누워 보아야 한다는거
>
> 우리 6명은 그래도 좋다고 앞자리에 숨죽이고 앉아 초조한마음으로
> 영화시작되기를 기다렸답니다.
> 어머...99분동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영화를 보신적 있으신가여?
> 킥킥...하하하..
> 그때 생각만하면 진짜 웃겨죽겠습니다.
>
> 옆에는 제가 좋다고 졸졸 따라다녔던...나중에는 제가 더 많이 좋아했던..나의첫사랑...그남자애만 없었어도 대충 몸비비꼬며 보았을텐데
> 저는..시간반동안...요지부동 같은자세로 꼼짝안하고 ..
>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숨도제대로 안쉬고 보았답니다.
> 영화를 보는지 마는지..정신이 하나도 없고..나중엔 메슥꺼리기까지
> 영화가 끝난후에는 누구라 먼저할것없이....
> 6명 모두가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있다가 나온기억이 납니다.
>
> 참 바보처럼 순진한건지...
> 그냥 뒤로가서 땅바닥에 앉아보았으면 될텐데..
> 아마도..학생신분인게 ..그리고 남자애들이랑 같이온것이
> 그저 걸릴까봐 노심초사 한것 같습니다.
>
> 그후..
> 학교친구들이랑 몇몇이 몰래 또 갔답니다.
> 이번에는 하루6번 보고나왔습니다.
> 조조에 들어가서...끝나면 화장실에 있다가...몰래들어가 빈자리에
> 앉고..아니면 바닥에앉고...대사까지 외울정도로 신물나게 보았죠
> 그당시는 표는 극장입구에서만 받았고 극장이 1관 밖에 없었기에
> 영화가 시작하면 들어와 조사도 안했답니다..그렇게 하다 걸리면
> 뭐..죽음이죠..ㅎㅎ
> 그때...그친구들이...아직도 제옆에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
> 제가 긴세월살면서...
> 장면장면 생생 기억나는 영화 3편이 있답니다.
>
> 태어나 처음으로 본 외국영화...[사운드오브뮤직]
>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단체로 [대한극장]에서 본영화..
> 아마도 이영화도 20번 가까이 본듯..
>
> 또하나는...
> 너무너무 울어서 다음날까지도 눈이 안떠진 슬픈중국영화[스잔나]
> 이영화는 67년 추석프로였는데...사람이 얼마나 많았던지.
> 영화와 더불어 사람에 치어죽을뻔했던 기억이..
>
> 마지막으로..[러브스토리]...랍니다.
>
> 아마도 구구절절...그시대그이야기를 하면 재미있는이야기가
> 정말 많이 있답니다...
>
> 참 전 영화랑 인연이 깊었는지..무성영화도 시골에서 보았구여
> 엄마등에 업혀들어가 영화보다가 너무슬퍼 엉엉우는 제모습에
> 극장에 있던 사람들이 울어야 할순간에 저때문에 모두가 웃어버린 사건도 있답니다...
> 그래서일까??..직업이 지금..영화일을 하는걸보면여.
> 하루에 8편의 영화를 봐도 힘들지 않은것이 천직인게죠??
>
> 참..
> 유가속덕에 부쩍 옛생각 많이 합니다.
> 영재님 세대랑 ...제가살던 세대가 그래도 많이 차이가 날텐데도
> 어떤때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 그래서..
>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유가속]이 참 좋습니다.
> 꼭꼭숨어..없어져버릴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새싹돋듯이 나오니
> 말입니다.
>
> 늘 건강하시고..
> 오랫동안 같이 쭈~~~~~욱 행복한 시간보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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