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결혼 후 첫 설
인은식
2008.01.28
조회 28
4월에 결혼해서 다음해 2월 첫 명절날 전 예정일을 이틀앞둔 만삭의 임산부였었죠,
임신 초 부터 몸이 좋지않아 고생을 했기에 임신기간 내내 조심해야한다며 혹시라도 모르니 친정에 그냥있으라고 시부모님께서는
말씀하셨지만 첫 명절을 친정에서 보내기가 죄송해서 남편에게
졸라 시댁으로 갔습니다.
시부모님은 오지말라는데 왜왔느냐고 말씀은 하셨지만 만삭의 몸으로 온 저를 무척 반기셨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았던 저희 집과는 달리 장손집안인 시댁은
분주하게 제사준비를 하셨고 그 와중에 혼자서 앉아있기 민망한 저는
무엇인가 도와드리고 싶어 만두라도 빚자고 앉아 만두를 빚기시작했죠. 그런데 10분 , 20분, 30분, 한시간이 지나가도 그만두라는 말씀이 없으신거예요.
낫설고 어렵기만한 시댁에서 꼼짝도 못하고 두시간동안 만두를 만들었던 저는 배가 아파 병원으로 실려갔고 덕분에 첫 명절을 응급실에서 보내고 명절 다음날 3. 75Kg의 잘생긴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지금 17살이 되었답니다.
작년엔가 어머님께 그때 왜 그만두라고 말씀을 안하셨느냐고 여쭤봤더니 너무 바빠서 잊고 계셨다면서 왜그리 미련하게 앉아서 만두를 빚었냐고 꾸중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새댁이 그 상황에 어찌할 수 있었겠어요?

신청곡- 윤태규- 마이웨이
이 적-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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