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좀 남다른 설을 맞이합니다.
바로 아버지의 준비하시는 모습이십니다 다른 가족들은 혹?
아버지가 하시는 모습이 생소하지 않으신지요?
우리 아버지는
동그랑 땡을 넘~~~~우~~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곳에 대한 집착하시는 모습도 남다르십니다.
일단 모든 장을 혼자서 보시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오히려 홀가분하다하십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명절때 겪는 스트레스는 좀 적다 하실 수있을 겁니다
아버지는 고기를 고를적에도 꼭 정해진 고깃집에만 가십니다 아무리 고기 백화점 대형 마트 등의 고기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를 손짓해도 가시질 않습니다
30년 넘도록 다니시는 재래 시장의 푸줏간 같은 정육점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셔서 고기를 선별하시고 사오십니다
그 다음에
꼭 손으로 다져서 넣은 당근과
야채 그리고
파아슬리
이거 없으면 아버지는 짜증을 부리십니다.
그렇게 선별하신 양념을 넣고 직접 동그랑땡을 부치시는데
우리도 어언 주부 9단이라 자칭하는데도 아버지의 날렵한 동그랑땅 만드는 솜씨만큼은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똥~~~~~~~~그랗게 빚어지고
그리고 계란옷을 입은 그 것의 겉모습에도 일절 지저분한 것들이 달라붙지 않도록 연신 키친 타올로 닦아내시면서 만들어내시는 것은 완전 장인의 모습 그 자체 이십니다
우리 남편이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설날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지만
막상 접시에 담긴
동그랑 땡을 보고 먹고 느끼더니
감탄사의 연발였습니다 이런 음식 첨이라고요^^*
우리 아버지의 동그랑땡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바로 제가 입덧을 할 적에도 그 진가를 발휘했지요~!
그 것을 먹음으로써 신기하게 입덧이 가라앉았거든요
우리 아버지
올 설에도
이제는 구부정정해진 허리를 하신채
그리고 어두워진 눈 탓으로 돋보기를 끼신채 동그랑 땡을 만드시겠지요
그 모습 그대로라도 좋으니
아프지 않으시고오래오래 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여생을 아주 즐겁게 기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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