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만 되면 전 마음 한구석 찔림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아이들에게 아직까지도 미안한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세뱃돈이었죠. 누구나 그렇듯 아이들이 명절을 제일 손꼽아 기다려 하쟎아요. 친척들 많이 모이는것도 그렇고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것도 이유였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대되는 세뱃돈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1년중 가장 행복한 날로 손꼽았죠.
하지만 저 역시 이 날을 가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왜냐구요? 그건 바로 자칭 세뱃돈을 보관해 주겠다는 말로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을 다 걷었거든요. 처음엔 각자의 통장에 다 넣어줘야지 했는데 사람이란게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쟎아요.
여기저기 쓸 일이 생기다 보니 걷어들였던 세뱃돈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슬금슬금 빠져 나가는 겁니다.
그러다 몇주가 지나면 아이들은 "엄마~ 우리 세뱃돈 잘 있지?" 하곤 묻는답니다. 전 "그럼 잘 저금해 놨으니깐 니들 나중에 새학기 되면 학용품 살거야" 했답니다.
지금에 와서 고백하건데 사실 아이들 학용품으로 사 준건 얼마 안되구요 이래저래 생활비로 다 쓰고 말았네요.
착한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왜 이리 나쁜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한 마음만 드네요.
아이들도 이제 다 커서 결혼을 하고 나면 제 마음을 알아 주겠죠?
카니발 - 그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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