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가치 설날은...
블랙커피
2008.01.31
조회 23
제가 어렸을 적 설날..

평상시는 무섭고 엄하기만 했던 할아버지께서 마술을 보여주셨습

니다..

하얀한복에 검은 두루마기를 임으시고 수염을 길게 기르시고는

뒷짐을 지시고는 하루에 한번씩 저희집에 들리셨던 할아버지..

어쩌다 인사라도 안할라치면 불호령이 떨어질만큼 할아버지는

엄하고 무서운 분이셨는데요..

그런 할아버지가 일년에 딱 두번 웃으시는 날이 바로 설과 추석

이었던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그만그만한 손주녀석들 한 10여명을 앞에 앉혀놓고는

마술상자에서 마술거리를 꺼내서 마술을 보여주시면 저희들은

박수를 치면서 깔깔거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만큼은 엄하기만 했던 할아버지도 껄껄 거리며 웃곤 하셨죠..

지금 생각히보니 그..마술이란게..별것아닌데 말입니다.

그당시는 정말 우리할아버지는 대단한분이라고 엄지손을 들어올렸

거든요...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때 깔깔거리던 어린아이도 중년이 되어 지난시절을 추억하고

있네요...

글을 쓰다보니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할아버지앞에서 할아버지

가 보여주시는마술을 보고싶어집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구요..즐거운 명절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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