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기를...
박입분
2008.02.03
조회 13
어린시절 설날에 대한 이야기 잘 보았답니다.
누구에게나
어린시절 설날에 대한 아련한 추억은 남아 있나봅니다.

저희 시댁이 경상도인데
처음에는 어색했던 언어들이였지만
지금은 익숙하게 느껴지는 언어들이 되었답니다.
김영철님의 글속에서 익숙한 언어들이 많이 보이네요.
각지방의 특색과 풍습은 달라도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김영철님 숙제 왜 안하시나 했는데
이렇게 오셔서 숙제하시니 넘 반갑고 좋네요..헤헤~

김영철님의 사연을 읽을때 마다
제맘이 화~악 뚫리는 듯한 기분인거 아세요~?
아주 시원 시원하게 글을 차~암 잘쓰셔서 그래요~!...ㅎㅎㅎ

구정(설날)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P/S: 어제 큰병원에 함께 가셨던 사모님은 어떠신지요~?
별일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건강 만큼 소중한건 이세상에 하나도 없답니다.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아는 저이기에
간접 체험을 했었기에 그 소중함을...
별일 없기를 두손모아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힘내세요~!...김 영 철 님~!!!

김영철(goongye6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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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야 배고픔이란 단어가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에 국한된
> 아주 생소한 말이 되었지만 어릴쩍 그 시절엔 정말 입에 달고 살다시피한 보편적인 말이었습니다.
> 그러다보니 생일날,제삿날 그리고 명절이 눈치보지 않고 먹고 싶은것을 실컷 먹을수 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
> 그 중에서도 설은 한해중에 가장 푸짐하게 먹을거리가 있는 행복한
> 하루 였습니다.
> 섣달 그믐밤엔 잠자면 눈섭이 센다고 하여 억지로 눈을 부라리고
> 자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사실은 머리맡에 곱게 놓여 있던 설빔
> 때문이라도 쉽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
> 명절에만 누리는 호사가 바로 새옷이었습니다.
> 항상 형들의 헌옷만 물려입다가 나만의 옷이 기다리는 날..
> 왜 그리 더디게 시간이 가던지..
> 기차표,범표.왕자표.. 고무신 브랜드에서 만화 주인공이 그려진
> 털신이나 운동화가 머리맡을 차지하는 날에는 그 화악 풍기는
> 새 신발 특유의 냄새가 잘근잘근 씹어보고 싶을 정도로 오감을
> 자극하고 어서 아침이 되어 신고 나가 자랑하고파 더더욱 잠을
> 설치곤 하였습니다.
>
> 빚을 내서라도 설 하루 만큼은 배부르게 먹이겠다는 부모님의
> 뜻이 이제야 가슴이 미어지도록 사무치는것은 나도 이제
> 어른으로써 무르익어 가고 있는것 같아 일면 서글퍼지기도합니다.
>
> 그때
> 노오란 치자물을 밀가루 반죽에 섞어 부쳐내던 찌짐(우리 부산에선
> 전을 이렇게 불렀음) 고구마,납세미(가자미),배추,동태.등등..
>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많은 양의 찌짐이 널찍한 소쿠리에
> 쌓여가면 까닭없이 어깨가 우쭐해지곤 하였습니다.
>
> 아버지께서는 나무로된 제기를 반질반질하게 닦으시고 탕이
> 우르르 끓기 시작하면 장롱속에 잘 넣어 두었던 향나무를 칼로 저며
> 부엌 연탄 아궁이에 태우면 그 향긋한 향내와 함께 신나는 설날의
> 아침이 시작되엇습니다.
>
> 차례를 지낸 후,
> 너 나 할것없이 동네 공터로 쏟아져 나온 우리는 세배돈을 누가 많이
> 벌었는지 신발과 옷은 누구께 고급 인지를 놓고 한바탕 품평회를
> 열고 난후에야 딱총,폭음탄, 딱지.다마(구슬) 연 등등..
> 경제적 궁핍으로 늘 허기졌던 놀이 도구를 거침없이 사서 온종일
> 삼삼오오 무리지어 놀이에 열중했던 그 시절....
>
> 쓰다보면 한이 없을것 같은 어린시절의 설날, 지금처럼 풍족하진 않았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햇던 그때가 아련히 그리워집니다.
>
> 영재님, 봄내님
> 까치까치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유가속 식구 여러분들도
> 설 건강하게 보내세요....
>
> 이런 노래는 꼭나오죠
>
> 나훈아 고향역
> 김상진 고향이 좋아
> 오기택 고향 무정
>
> 방금 집사람 한테 전화가 왔네요 아침에 출근 할때 배가 계속아프다고해서 병원에 가보라고 하고 나왔는데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병원가는중이라고....가슴이 철렁하네요..
>
> 별것 아니길 기도합니다.
>
> 양 희은 님의 당신만 있어 준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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