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김해경
2008.02.03
조회 18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이 오래 흥얼흥얼 따라 부르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우리집은 작은 집이라서
설을 쇠러 큰집에 가야했지요
강원도 홍천에 있는 큰 집엔
길도 멀고 차편도 불편해
늘 아버지 혼자 가셨지요.
설 전날 아침 아버지가
큰집으로 떠나시면 우리 5남매랑 어머니는
우리대로의 설 준비를 합니다.
윗집 아랫집 모두모두 친척들과 손님들로 왁자지껄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서 우리집에도 나눠 주는데
우리집은 너무 조용한게 이웃집들이 부러웠지요.
손님들이 들고 오는 선물이랑 과일들이 사실은 더 부러웠을꺼예요.
"엄마 우리집엔 왜 손님이 안 와?"하면
"너희들이 자라서 어른되면 그때 손님으로 오는 거야."하셨지요.

어머니는 우리가 평소에 먹고 싶다고 하던 것을 이때엔 꼭 해주셨지요.찹쌀떡,도너츠,잡채,고구마튀김,달콤한 팥조림을 듬뿍 넣은 수수부꾸미,까만콩엿 등 다른집은 명절음식으로 바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절먹거리로 신났지요.
참 맛있기도 했지만 우리 어머니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었지요.

이제는 우리 5남매가 모두 장성을 해서 어머니 말씀대로
손님이 되어서 명절이면 친정으로 모두 모입니다.
그치만 이젠 아버지가 안계시네요.
가족의 즐겁고 행복한 일로 웃음지을 일도 많지만
그럴때마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더욱 또렸해집니다.
올 설엔 아버지 산소에 노랗게 이쁜 국화를 한 다발
드려야겠어요.

이번 명절 고향길엔 이런 노래 들려주세요.
나훈아 - 고향역 -
김부자 - 달타령 -
김세환 -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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