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희님!
정말 잔정을 못말리시는 친정어머니네요.
어머니 마음껏 베푸시다 몸이라도 상하실까
염려스럽네요.
그래도 어머니 주변에 나눠줄 분들이 많을걸 보니
복이 많으신가봐요.주는 정을 받아주는 이가 많은 것도 전, 복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 만두속은 정과 사랑으로 그득한 것 같네요.
많이 드시고 좋은 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유연희(yyh20011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2007년의 마지막 날.
> 오빠의 생일이라 생일잔치겸 한해를 보내면서 그 아쉬움에 주위에 사는 형제들과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 일찌감치 저녁을 해먹고,
> 엄마가 준비해 오신 만두속을 풀어 헤치며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 엄마가 밀가루 만죽을 똑똑 떼어 어느정도 동그랗게 만들면
> 남편은 소주병으로 요리조리 밀어 보기좋게 만듭니다.(정말 잘해요)
> 동생과 언니 그리고,난 통통한 만두를 만듭니다.
> 한쪽엔 가스불을 켜 놓고 만들자마자 찜통에 넣고 찝니다.
> 저희 가족들은 만두를 너무도 좋아하기에 겨울에도 여러번
>
> "모여라..."
>
> 하는 엄마의 지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르르 엄마네 집에 모여 만두잔치를 벌이고 합니다.
> 따끈따끈한 만두를 호호 불어가며 집어 먹고,
> 식으라고 배란다에 내다 놓은 만두는 가족수대로 봉투에 담아 가져가 냉동실에 두고 보관하다가 들기름 두르고 노릇노릇 살짝 튀겨먹으면 그야말로 아이들 간식으로는 최고랍니다.
> 큼지막한 찜통도 구비해 놓았기에 남문시장에 나가 엄마 만두 팔으라며 등 떠민적도 있었구요~
>
> 휴일인 어제 식혜해놓았으니 가져다 먹으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 가보니 만두속도 여러통을 해 놓으신 거에요.
>
> "엄마!이게 다 누구거유?"했더니
>
> "이건 서울 윤정이네꺼(새아버지의 큰아들네)"
>
> "저거 빨간통에 있는건 복희네꺼(보은에 사시는 동생네 시어머니)
>
> "저쪽에 조금마한 것은 진영이 아줌마꺼(지난 가을에 큰아들 앞세우고 혼자 사시는 엄마 친구)
>
> 해마다 사돈에 친구분의 만두속을 챙기시는 우리 엄마 저 많은 김치속을 어떻게 다지셨는지...
> 이러다 몸살이나 안나실려나 몰라~~;;
> 지난 시절 너무 없이 살아 남한테 베푸는것을 몰랐다며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 손이 커서 무엇을 하면 항상 듬뿍 듬뿍 차고 넘치신다.
> 집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배불리 먹여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두손에 무언가를 들려 보내신다.
> 맛보지 못한 집에 있는 가족들 분량의 것을....
> 항상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그러면서도 저런 힘들은 어디서 나와 어떻게 발산이 되는것인지...????
> 저렇듯 끈끈한 정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시는 만큼 복이나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다.
> 울엄마.........................^*^...
>
>
>
>
Re: [설날]울 엄니 못말린다니까~~~
김해경
2008.02.04
조회 14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