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설날]울 엄니 못말린다니까~~~
김해경
2008.02.04
조회 14
유연희님!
정말 잔정을 못말리시는 친정어머니네요.
어머니 마음껏 베푸시다 몸이라도 상하실까
염려스럽네요.
그래도 어머니 주변에 나눠줄 분들이 많을걸 보니
복이 많으신가봐요.주는 정을 받아주는 이가 많은 것도 전, 복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 만두속은 정과 사랑으로 그득한 것 같네요.
많이 드시고 좋은 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유연희(yyh20011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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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의 마지막 날.
> 오빠의 생일이라 생일잔치겸 한해를 보내면서 그 아쉬움에 주위에 사는 형제들과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 일찌감치 저녁을 해먹고,
> 엄마가 준비해 오신 만두속을 풀어 헤치며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 엄마가 밀가루 만죽을 똑똑 떼어 어느정도 동그랗게 만들면
> 남편은 소주병으로 요리조리 밀어 보기좋게 만듭니다.(정말 잘해요)
> 동생과 언니 그리고,난 통통한 만두를 만듭니다.
> 한쪽엔 가스불을 켜 놓고 만들자마자 찜통에 넣고 찝니다.
> 저희 가족들은 만두를 너무도 좋아하기에 겨울에도 여러번
>
> "모여라..."
>
> 하는 엄마의 지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르르 엄마네 집에 모여 만두잔치를 벌이고 합니다.
> 따끈따끈한 만두를 호호 불어가며 집어 먹고,
> 식으라고 배란다에 내다 놓은 만두는 가족수대로 봉투에 담아 가져가 냉동실에 두고 보관하다가 들기름 두르고 노릇노릇 살짝 튀겨먹으면 그야말로 아이들 간식으로는 최고랍니다.
> 큼지막한 찜통도 구비해 놓았기에 남문시장에 나가 엄마 만두 팔으라며 등 떠민적도 있었구요~
>
> 휴일인 어제 식혜해놓았으니 가져다 먹으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 가보니 만두속도 여러통을 해 놓으신 거에요.
>
> "엄마!이게 다 누구거유?"했더니
>
> "이건 서울 윤정이네꺼(새아버지의 큰아들네)"
>
> "저거 빨간통에 있는건 복희네꺼(보은에 사시는 동생네 시어머니)
>
> "저쪽에 조금마한 것은 진영이 아줌마꺼(지난 가을에 큰아들 앞세우고 혼자 사시는 엄마 친구)
>
> 해마다 사돈에 친구분의 만두속을 챙기시는 우리 엄마 저 많은 김치속을 어떻게 다지셨는지...
> 이러다 몸살이나 안나실려나 몰라~~;;
> 지난 시절 너무 없이 살아 남한테 베푸는것을 몰랐다며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 손이 커서 무엇을 하면 항상 듬뿍 듬뿍 차고 넘치신다.
> 집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배불리 먹여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두손에 무언가를 들려 보내신다.
> 맛보지 못한 집에 있는 가족들 분량의 것을....
> 항상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그러면서도 저런 힘들은 어디서 나와 어떻게 발산이 되는것인지...????
> 저렇듯 끈끈한 정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시는 만큼 복이나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다.
> 울엄마.........................^*^...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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