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제가 먼저...솔솔~~~
유연희
2008.02.04
조회 26
봄의 전령사

봄내음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봄의 전령사가 창가에 하루종일 앉아 놀다 가더군요.
아주 가끔 제게 눈짓을 보냈을 뿐 그녀는
한치의 유난스럼도 없이 조용히 제 영역안에서
휴식을 취했구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그녀의 뒷 모습이 제 시야에 밟혔거든요!
어쩌나...
그녀가 놀다간 자리에는
또다시 찬 바람이 일렁이기 지작했습니다.

잠시 몸을 움츠리고
서서히 어둠이 드리우려한 창 밖을 보았습니다.
저 멀리 건물 뒷 편으로 낮게 누워있는 산 아래
누군가 열심히 무언가 체취 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제가 사랑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봄 내음을 한껏 느껴보라고 저녁상에 올려질 냉이 된장국을 선물 한다나..?
제게 말입니다.
황새 냉이는 맛이 없다고
이를테면 중국산 수준의 냉이라며 자상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입니다.

행복합니다.
그는 흙투성이의 신발을 신고 서슴없이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온 몸은 찬 바람에 핧기운 채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아침마다 깔끔하게 정성들여 쓸고 닦는 나만의 공간에
들여 놓는 그의 흙투성이 발이
냉이를 건네는 그의 벌겋게 얼어 붙은 손이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랑스럽습니다.

아~~오늘 저녁엔 그의 사랑을 맛 보아야 되겠습니다.

**입춘이라네요~
7년전.. 이 맘때쯤 써놓았던 일기의 한토막이랍니다.

영재님...봄내작가님!
낼까지는 마음놓고 유가속을 들을것 같아요.
시댁이 서울이니 저희는 설전날 아침 일찍 올라 갑니다.

요즘엔 남자도 명절 증후군을 앓는다네요~
자기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지금쯤 명절 증후군 된통 앓고 계시는 유가속가족들께 영재님..오늘 낼 엔돌핀 팍팍~ 돋는 음악과 입에 살살 녹는 구수한 입담으로 어루고 달래 주셔야 합니다.ㅎㅎ

요즘 유가속때문에 살맛이 난다는 서울 친구 연숙이와 맏딸답게 홀로 여주에 사시는 친정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까 늘 고민하며 살고 있는 둔전리 친구 해경이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청곡..배따라기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이은하 "봄비"
박인희의 노래중에 봄 노래 뭐가 있더라..?!
진미령 "하얀 민들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