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에 나의 유년 시절은 그야말로 순수했던거 같다. 지금이야 알거 다 알고 세상물정을 너무 많이 알다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 갈 수 없는 거 같다.
8살때 그 해 겨울엔 눈이 참 많이 왔었던걸로 기억된다. 왜냐하면 아직도 일기를 간직하고 있는데 가끔 볼때면 그땐 모든 그림일기에 하얀눈속에서 눈싸움을 하고 있던 때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하도 오염이 많이 되어서 눈을 맞으면 안되지만 당시엔 눈을 아이스크림이다 생각하고 하늘을 향해 입을 벌려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한살 터울의 언니와 함께 눈사람을 나란히 만들어 놓고 잃어 버릴까 눈사람 밑에 이름을 새겨 놓기도 했다.
그 때 우리집엔 마당이 넓직히 있어서 작은 눈썰매장이 만들어져서 쌀포대자루를 가지고 눈썰매도 타기도 했고 언니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기도 했답니다. 당시엔 눈썰매장도 없었고 동네 스케이트장은 부잣집 아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었거든요.
하지만 마당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도 먹으면서 눈썰매를 탔던 그때 일이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된답니다.
그리고 신나게 눈을 가지고 놀다 집에 들어가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를 먹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지금은 왜 그런 고구마 맛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나중에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 제 아이에게 제가 모아 놓은 일기장을 보여 주려고 해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도 쓰고 있는 다이어리까지 총 50여권이 넘는 제겐 귀중한 보물이나 다름 없거든요.
저의 유년시절은 풍족하진 않았지만 행복했던 날들이 많아서 흐뭇하답니다.
자전거 탄 풍경 - 보물
MC몽 - 아이스크림
[유년]나의 어린시절 이야기
선미선
200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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