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 청취자입니다.
현재 결혼을 앞둔 이동호입니다.
제 사랑이야기 하나 전할까 합니다.
칠년 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습니다.
정말 추웠고 눈도 많이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날씨도 그랬지만 입대를 앞둔지 두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가려고 하니 생각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평소에 못 만났던 친구들 선배들 친척들까지 모두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다니던 때였습니다.
거기엔 초등학교 동창모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만나던 놈들이고, 저보다 먼저 군대간 녀석들이 몇 명씩 있었음에도 내가 군대갈 입장이 되어 참여하고 나니 왠지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첫사랑이었던 그녀를 만났습니다. 못 본지 십년이 넘었는데도 딱 한눈에 그녀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보자 왠지 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지는 거 같았습니다. 두달만 있으면 군대에 가는 입장이었지만 저는 그녀에게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머리까지 짧게 자른 상태였지만 그냥 그녀를 놓치면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상담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입대하기 한달 전쯤 주먹 불끈 쥐고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물론 그녀에겐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니깐 그녀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야 한참 전의 이야기라 웃으며 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군대가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무지 초조했습니다. 억지로 동창 친구들 몇몇을 더 끌어모아 다시 한번 작은 동창회를 열었고 그녀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는지 웃으면서 그 상황을 넘겼습니다.
저는 그렇게 속이 까맣게 탄 채로 훈련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글쎄, 그녀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 뿐 만이 아니라 직접 만든 초콜릿하며 여러가지 과자들도 같이 말입니다. 편지만 빼고 모두 고참들에게 뺏겼지만 진짜 행복했습니다. 그때 진짜 많이 울었던 거 같습니다. 당연히 첫 휴가때 그녀한테 달려갔고 이후로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대할 때 쯤엔 그녀와 우리가족이 함께 면회를 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대 후에도 우리는 계속 잘 만났고 이제 곧 4월 첫째주 토요일에 결혼을 할 겁니다.
첫사랑으로 시작해 이렇게 맺어진 제 사랑 얘기 어떠세요?
좀 쑥스럽네요.
늘 좋은 이벤트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작진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꼭 제 사연 뽑아주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