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잊을수 있을까?
황덕혜
2008.02.14
조회 44
이런 숙제를 다 주시다니...
역시 유가속!!!

난 오늘 바로 위 손위 동서 얘길 하려한다...

결혼을 할 즈음, 시숙님이 이혼을 했다
남매를 두고 있었는데 자식도 하나씩 나누게 됐다

동서는 고아로 자랐다
연민의 정 탓이었을까?
애하나 딸린 시숙께 시집을 왔다

당연히 시어른들의 눈엔 눈밑의 가시였다
하지만 난 그동서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시어른을 졸라, 정식으로 결혼식을 시켜 주고 신혼여행도 보냈다
선뜻 금액을 보태주신 친정 부모님 덕분에 거사(?)를 잘 치르고 인사는 내가 듣게 된 경우가 된 셈이다

동서는 조카가 있는 관계로 아이는 절대 낳지 않는다고 언약을 한 상태였다

모두가 기다린 아이를 임신한 것은 결혼 3년만 이었다

시어른을 모시고 있은터라 남편께만 알리고 입덧도 어른 모르게 가만가만 치뤘다

온집안에 임신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안있어 어느 휴일에 동서가 아침 댓바람에 우리집으로 왔다

마침 어른들은 시골 친척집에 내려 가셨고 남편은 목욕을 가고 없었다

동서 손에는 제법 큰 보따리가 들려 있었다
"동서야~~자네가 애를 가졌단 소식을 접하니 내맘이 얼마나 좋던지... 몸도 약한 자네가 어른 모시고 살면서 직장 생활까지 해서 스트레스 땜에 임신이 안되는게 아닌가 속으로 걱정 많이했다...
난 팔자가 이래서 애를 못낳지만.....
그래서 이건 내 맘이다 자네 눈에 들어야 할텐데...."

아기 기저귀 였다

서른 여개의 기저귀를 손수 잘라 끝머리 시침질 꼼꼼하게 하고 뜨거운 물에 폭폭 삶아 깔끔하게 개켜 싸들고 온 것이다

동서의 뜨거운 정이 가슴으로 확 밀려왔다

"자네 친정서 어련히 알아 해 주실까만... 그래서 내가 얼른 조금해 왔다"

지금은 그 동서도 아들이 하나 있지만, 그때만 해도 자기 자식은 포기 한 상태일때 아랫 동서 임신 했다고 손수 기저귀 만들어 한땀 한땀 뜰때의 기분은 어떠 했을까.....
여자맘은 다 같았을텐데....

지금 까지도 우린 참 의좋은 동서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제작년에 암수술을 두군데나 하고 힘든 식당 일을 하고 있다

누가 임신 했다는 소식만 들어도 난 문득 문득 형님이 손수 만들어 준 기저귀를 떠 올리곤 한다

이자릴 빌어 형님께 맘속에 품고 있던 얘길 전할까 한다

"형님~~~~ 그때, 너무 고마웠구요~~~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어딜 둘러봐도 나만큼 이쁜 동서 없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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