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친구의 선택
강세은
2008.02.14
조회 19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이 무척 따사로워 보입니다.

오늘아침 우연히 제눈에 겨우내내 한쪽 구석에 처박아두고 돌보지

않았던 천리향이란꽃이 이쁘게 피어있는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향이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한다던데요...

그꽃을보는순간 문득..저의 20년지기 오랜친구가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사춘기소녀시절인 중학교 1학년때만나서 울고 웃으면서 학청시절을

같이 보낸 아주 소중한 나의 친구인데요..

저한테 신앙을 알게해주었고 그친구때문에 교회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었죠..

졸업후..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살림을하는 저와는

달리 그친구는 결혼도 마다한채 신앙인으로서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지난해말에 그친구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말과함께 나의 축복을 받고싶다는것이었죠..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었는지..

"그럼..그럼..내가안가면 누가가니..꼭 갈께..축하해.."

신랑될사람에 대해서 물어보았으나 친구는 그저그냥 웃으면서

좋은사람이라고만 하더군요..

걸혼식날..제가 더 떨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들고

예식장엘 갔습니다.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화장한 친구의 모습은 이뻐 보였고

밝고 행복해보였습니다..

식이 시작이되었고 신랑과 신부가 같이 입장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한사람은 걸어서 한사람은 앉아서 휠체어를 타고가는것 아닙니까..

알고보니..

남편될사람이 몸이 아주 불편한 사람이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결혼생활을 하고있는 저의 눈에는 고달픔이 보였기 때문일까요?

오후내내..착잡한마음 금할길 없었습니다..

얼마후..

친구는 결혼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전화를 해주었고..

"깜짝 놀랐지?" 하고 묻더군요..

"으응..아니..뭐..힘든결심했네..친구야..정말로 잘살아야해..

나는 너를 믿거든.."

"그래..알았어,,고마워.. 열심히 살거야.."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친구야..그래..

나는 정말 너를 믿거든..

남들보다 한참을 늦은 나이에 힘들게 한 결혼이니 만큼

정말로 잘살아야해..

신앙의 힘이 이렇게 크고 위대한줄몰랐습니다.

친구는 그사람을 자기가 봉사하고 있는 교회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천리향이 다름아닌 바로 그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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