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고비들이 있었어요.
가장 중요했던건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들이었죠. 오빠는 직장생활은 꾸준히 했지만 집안에 보탬을 많이 한 상태였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모으진 못했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미룬 이유였답니다.
저희 집에서는 왜 나이가 찼는데도 결혼을 안하냐고 자꾸 물었고
결국엔 엄마에게 사실을 말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조건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길 바라셨거든요. 근데 그게 어디 제맘대로 되나요? 제가 좋아서 연애한거고 제가 좋아서 결혼하고 싶어했으니깐요.. 엄마는 처음엔 한숨을 쉬시더니 아빠에겐 비밀로 하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곤 며칠 뒤 통장 하나를 내미셨습니다.
통장을 보니 거기엔 천오백만원이 들어 있었죠. 엄마는 제가 결혼할때 비상금으로 주려고 했던건데 우선은 이걸로라도 보태서 전세라도 마련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반대를 많이 하셨던 엄마도 지금은 신랑이 오는 날이면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신답니다.
옛말에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하쟎아요. 비록 신랑이 닭요리를 먹지 못해서 씨암탉은 해 주질 못하지만 지금도 엄마에게 참 고맙고 죄송하고 그렇답니다.
엄마! 정말 정말 고맙고 미안해!
대신 내가 정말 이서방이랑 잘 사는 모습으로 엄마한테 보답할게!
god - 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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