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멋~~여행 다녀오셨네요..^*^..
유연희
2008.02.15
조회 15
우와~~결혼25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너무 너무 신나셨겠어요!
한동안 뜸하시길래 궁금했는데...정말..정말요...

흠흠~~그래도 올려주신 글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터키란 나라의 냄새를 맡고나니 좋네요.
고맙습니다.두루두루...유가속 생각도 쬐금 하셨다니...
그마음 진정 이해합니다.

아주 옛날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 학교가 끝나고 옆동네 사는 친구집에 놀러가 잠을 잔적이 간혹 있었는데...낮에 실컷 놀다가도 해질 녘이 되면 왜이리도 집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이 병때문에 전 여행이나 제대로 할려나 모르겠어요.;;;ㅎㅎ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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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7박 9일 동안 터키를 다녀왔다...
> 돌아온지 하루가 넘어가고 있는 즈음...
>
> 꿈결 속을 다녀왔음 인가?
> 마음을 허공에 걸어 두고온걸까? 그곳에 대한 추억이 벌써부터 아련해옴은 또 무슨 조화속 이란 말인가?
>
> 제일 꼴같잖은게 잘 놀다와서 칭얼 대는 모양새다
> 종일을 난 이런 모양새로 허접하게 보냈다..
>
> 신과 자연의 엣세이- 터키.
> 함축성 있게 한마디로 표현한 말 이었다
>
> '해외 여행 중독증'
> 배부른자의 투정이라 여겼다
> 하지만 내가 지금 이말을 적극 공감 하고 있다..
>
> '쉼터'에서 작가님이 이런 열병을 살짝 내비췄을때만 해도 그런가 보다 했다
>
> 그만큼 정신이 느끼는 영양적 가치는 어설픈 필체로 표현 하기가 벅차다
>
>
> 해를 안고 11시간 20분을 비행하여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 하니 저녁 6시 40분경 이었음에도 날은 꽤 어둑했다
>
> 터키로 가는 도중. 기내 식사 두번, 간식(갓구운 피자와 앙증맞게 작은 새우깡 한봉지) 한번, 서너 차레의 쥬스, 홍차, 커피, 물을 제공 받았다..
>
> 독서등 아래에서 미리 준비해간 책 두권을 다 읽었다...
> 이어폰을 끼고 음악 채널은 장르별로 다 섭렵 했었는데, old pops 코너를 '배미향'님이 진행 하는게 아닌가?
>
> 마치 눈앞에서 그분을 대한듯 반가움에 내맘을 주체할길 없었다
> 당연히 '유가속'과 관련된 많은, 고운이들이 주마등 처럼 머릿속을 떠다녔다
>
> 잊고저, 버리고저, 그 빈공간에 새로움을 채우고저 많은 사람들이 여행길에 나서긴 하나 끈끈한 그 무엇.. 그시간엔 별소용도 없는 생활의 잔상들을 떨칠곳 없어 가슴속에 그냥 묻고 갔다 오곤 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
> 11시간 20분은 제법 긴~~시간 이었다
> 다른건 다 그런대로 견딜만 했는데, 종일 운동화 속에 갇혀 있는 발이 문제였다..
>
> 항공사 측에서 나눠준 긴 양말을 덧신고자 신발을 벗었을 때의 그 상쾌함 이란...
>
> 사람들은 친절 했으며, 눈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웃음과 손 흔들어 줌에 인색 하지 않았다
>
> '형제의 나라' 라고 우린 통상적으로 터키를 부른다
> 참 무심한 우리였지 않았나를 자책 해도 될것 처럼 그들은 우리에 대해서 말과 글 문화에 익숙 했다
>
> 거리를 걷다보면 "코리아? 한국?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 친숙하게 다가와 말을 건넨 반면
> 우린 꿀먹은 벙어리 그 이상으로 답답 하고 미안했다
>
> 터키의 국토는 남한의 8배 라고 했는데 피부로 느껴짐은 10배 정도 되는것 처럼 광활하고 웅장했다
>
> 예전엔 최고의 부와 명성을 누린나라..
> 하지만 지금은 연소득 5천불의 가난한 나라..
>
> 끝간곳 없게 펼쳐진 눈덮힌 밀밭
> 건기와 우기로 나눠진 계절 탓에 봄에 밀씨앗을 파종 하여 그대로 두면 건기가 시작되는 10월경엔 자연적으로 건조 되어 추수 하면 되는...
>
> 우리네 처럼 잡초 뽑을 필요 없이 '양반농사'를 짓는곳..
> 먹거리가 풍요하니 아등바등 삶에 메일 필요가 없어서 인지 교육열은 바닥을 친단다
>
> 93%는 아시아 대륙, 7%는 유럽에 걸쳐져 있는, '이슬람' 문화권 이지만 국교로는 정해져 있지 않는 나라
>
> 대부분의 여성들은 '히잡'을 머리에 쓰고 다녔고 간혹 '차도르'를 온몸에 두른 여성도 눈에 띄였다
>
> 이곳에선 여성과 사진 한장 찍자함이 큰 결례가 되는곳 이기 때문인지 서비스업종 어느곳 에서도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모두가 남자들의 일터였다
>
> 그대신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곳에 일터가 있었다
> 호텔방 정리나 화장실 청소등...
>
> '떡보' 다음이 '빵보'인 나는 터키의 담백하고 고소하나 달지않고 신선했던 '빵'맛을 잊을수가 없다
> 밤부제를 일체 넣지 않는다는 빵은 먹어도 먹어도 자꾸만 손길이 갔다
>
> 밤안개가 자욱히 깔린 이스탄불 거리를 버스로 1시간여 달려 7시간의 시차 때문에 뻑뻑해진 눈과, 공중을 붕 떠다니는것 같은 몸을 누이려 예약된 호텔에 여행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
> 양탄자와 대리석이 발달된 나라여서인지 호텔방은 카펫이 깔려 있었고 욕실 바닥은 대리석이라 물묻은 발 조심 하라고 가이드는 몇번이나 당부했다
>
>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객실엔 일인용 침대 두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으며 밤새도록 히타를 틀었으나 공기만 데울뿐 온기는 맨숭맨숭 했다...
>
> 여행의 첫날밤...
> 남편과 나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밝혔다
> 그렇게 시간은 저물며 여물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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