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여정의 둘쨋날....
송영선
2008.02.23
조회 7
ㅋㅋ 아침에 그노래... 생각남다^^;
저건먼소리야..여기 모닝콜인가보다 했걸랑요~
게다가 엄니말씀대로 다들 시차로 인해 초췌함이 묻어나는
일행의 얼굴들이 떠오르네요^^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두런두런, 우리 부부는 밤을 밝히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을 나누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까무룩 잠의 늪에 잠시 빠졌다
>
> 모닝콜 하기 5분전, "아~~~~에이~~" 호텔 부근 사원에서 생라이브로 하는 '아잔송'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 '알라신은 영원하다' 뭐 그런 내용 이란다
> 우리네 새벽 교회 종소리쯤 여기면 된다
>
> 경전을 읽는 사람은 그마을에서 목소리가 제일 좋은 사람이 선발되고 꼭 육성이어야 되며, 녹음은 절대 안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 '코란'도 반드시 친필로 써야 하기에 인쇄업이 발달 하지 못한 불편함이 있었다
>
> 하루 5회의 기도, 오후 4시경 전국민의 칼퇴근... 오후 5시면 관공서가 텅 빈 모습도 관찰 할 수 있었다
> 일들은 언제 하는지...신기했다..
>
> 오전 6시 30분 까지 로비에 일행이 모였다
> 무두 잠 설친 부석부석한 몰골들이 내남 가릴것 없어, 눈 마주치는 순간 어슬프게 씩 웃는걸로 어색함을 대신했다
>
> 시간이 없어 식사는 빵 몇조각과 음료수 두 캔으로 떼웠다..
> 빵 세개 든 포장지가 우리의 피자 큰판 만하여 그또한 웃음이 비져 나오게 했다
>
>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수도 '앙카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속하고 기다렸다
> 두시간여를 기다렸으나 안내 방송은 잠잠했다
> 황급히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가이드.."기상 상태가 나빠 비행기가 못 뜰수 있고 그럴경우 버스로 8시간 산길을 달려 앙카라 까지 가야한다"
>
> 곳곳에서 짧은 탄식들이 쏟아졌다...
> 하지만 뭐 어떠랴 싶은게 내생각 이었다
> 어차피 즐기러 왔고 시간 다툼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
> 어쩔 수 없음 즐기라 했든가...
> 남편과 난 커피 두잔을 시켜 까페 창쪽에 앉았다
> 머그잔 가득 설탕과 프림이 적당히 섞인 한잔의 커피...
> 내가 터키서 먹어본 제일 맛있는 커피였다
>
> 날씨덕을 톡톡히 본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 우린 비행기 트랩을 밟고 오를수 있었다
>
> 우리가 오기 사흘 전 폭설이 내려서 일까? 눈아래 펼쳐지는 눈덮힌 광활한 산야...
> 그 국토의 끝없음이 내심 부러움을 자아냈다
>
> '앙카라'에서 제일 먼저 찾은곳은 한국전 참전 용사의 넋이 묻혀 있는 우리의 현충원 같은 '한국 공원'에 가서 참배 했다
>
> 점심으로 '터키식 정식'을 먹고 이나라의 영웅 '무스타파 케말 아나튜르크'장군의 묘역을 찾아 떠났다
>
> 중국의 태산과 인도의 수마산의 무게보다 더 무거울, '잠'의 무게를 양눈꺼풀에 매달고... 아침에 먹은 빵 세개와 점심의 정식양 보다 더 많은 하품을 쏟아내며,때론 깨물며.. 버스에 오르기만 하면 흐느적 거렸다...ㅎㅎ
>
> 국토를 다 빼앗기고 다시 지금의 영토까지 빼앗은 '아나튜르크'장군은 가히 신격화 되어 있었다
> 온나라 곳곳에 그의 초상화가 걸려있지 않은곳이 없을 정도였다
> 우리나라 세종대왕, 이순신. 광개토 대왕을 합친 사람이라했다...
>
> 깔끔하고 정성스레 관리하고 있었다
> 우리의 '독립 기념관'을 떠 올리며, 씁쓸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
> 4시간 여의 버스 여행을 하며 세게에서 두번째로 큰 '소금 호수'를 해질녁 차창으로 스치며 바라봤다
>
> 나무 한그루 서 있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밀 경작지..
> 가물가물 보이는 지평선 너머, 해질녁 노을은 긴 그림자를 끌고 40여분을 우릴 따라오다 시나브로 어둠과 자리 교환을 했다
>
> 진다홍색의 아름다운 자태...활활 타오르던 열정의 메카니즘...
> 그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 매김 했다
>
> 나무가 없어 모래산인 '사암'을 파고 동굴속에 사람이 기거 하고 살았다는 '카파도키아'로 이동하여 동굴속 호텔에 여장을 풀고 부페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
> 얼마나 시차 적응이 힘들었으면 식사를 하면서도 하품을 깨무는 사람도 포착됐다..ㅋㅋ
>
> 터키 여행의 하일라이트 '카파도카아'....
> 자, 내일을 기대해 주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