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말년휴가를 나왔다.
2월27일 제대를 하면 바로 3학년에 복학을 할 예정인데
학교가 넘~~멀어서 학교근처에 원룸을 하나 얻었다.
2학년까지는 쫌 멀어도 힘들게 다녔는데 3학년부터는 어려워지는
공부와 통학하며 길에 버리는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조금 부담은 되지만 감수해야할일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는 남편이랑 아들의쉼터가 될 그집에 가서
나는 부엌쪽의청소, 남편은 화장실청소, 아들은 책상이며 거실청소를
나눠서 끝내니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우선 아들이 덮을 이부자리와 간단한 부엌살림들을 챙겨 왔지만
빠진게 넘~많아서 하나하나 메모를 해서 없는것들은 사고
웬만한건 집에서 쓰던거 가져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살려면 이삿짐이 꽤 될것같다.
울아들 청소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집에서 독립해서 나가면 꽤나 좋을줄알고..
울남편 집에서는 청소도 잘안하는데 아들이 살게될 이집에 와서는
화장실을 윤이반짝반짝 나게 청소를 하고 나온다.
부모란 다 이렇게 똑같은가보다.
우리들이 예전에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을 이제야 내자식들 에게..
청소를 하며 23년전 아들 가졌을때가 새삼 그리워졌다.
나는 늦은결혼을 했고 아기가 생기질않아 걱정을 마니하다가
불임병원을 다니며 힘든검사와 과정을 거쳐 결혼한지 만3년만에
아기를 낳게되었다.
나이가 좀많아 낳을때도 엄청한 난산으로 고생을 마니하고 어렵게
낳은아기가 지금에 울큰아들이다.
하지만 늦은나이에 얻은아들!!
남편과 나는 그야말로 금이야 옥이야 그렇게 사랑으로 키웠다.
솔직히 말하면 울남편이 나보다 훨씬 증세가 심했다.
자식 사랑하는병???이...
그때는 내가 직장을 다닐때라 아기돌보는 아줌마가 집에 계셨는데
이상하게 꼭 방학때만 되면 일이 생겨 그만두셨다.
그러면 남편이 엄마가 되어 내가 할일을 집에서 모두 했는데
울남편 나보다 훨씬 아기를 잘 키웠다.
난 직장생활로 피곤하니 밤에 겨우 데리고 잠만 잘뿐이었다.
엄마보다 열배백배 사랑으로 아들을 키웠음을 내가 인정한다.
울남편 늦게 결혼해 힘들게 낳은아기라 그렇기도 했지만 정말 아이들
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아들이 첫돌이 될때까지 하루도 거르지않고 아기목욕을 같이 해주었
다. 챙피한줄 모르고 아기를 앞으로 안고서 서울시내를 하루종일
돌아다니기도 하고..
울 큰아들~~
차분하고 얌전한듯하면서도 은근히 다치는일도 많았다.
이마의 큰흉터와 눈가에흉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어릴땐 그러면서 커간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입학하며 뭐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였던 아들!!
그때에 효도를 80%이상은 한것같다.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비싼과외 안하고 학원다니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했던 아들!!
고3때 스트레스로 잘먹지도 못하고 힘들면서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던 아들이다.
말은없고 표현이없어 무뚝뚝한편 이지만 속이깊은 아들!!
그래서 남편과 나는 고교시절 공부하라는 얘길 한번도 하질 않았다.
도리어 잠을 쫌 더 자라고 했었다.
아주 좋은대학은 못갔지만 우리는 그것도 너무 감사할따름이었다.
그런아들이 남편과 나는 늘 자랑스럽고 든든했다.
이세상에 태어나면서 우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물한 아들!!!
그 아들이 이제 우리곁을 떠나고 싶어해서 마니 서운하지만
앞으로 잘 해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집 장남!!
김 가 람 ~~~~
엄마 아빠가 넘~~~사랑한다..^*^
참고로 울아들 이름은 한글이다.
울아들 가질려고 한강 다리를 10개월동안 열심히 건너서 병원을
다녔는데 주님께서 기특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셨을까??
이토록 귀한보물을 주셨다.
그래서 울남편이랑 늘 강물처럼 변함없이 흐르는 그런사람이
되라고....
지었는데 여자아이 이름이 쫌 있긴하다.
그러면 어떤가??
우리에게 앞으로도 기쁨과 감동을 주는 아들이 될텐데... ^*^
영재님!!!
봄내작가님!!!
매번 이토록 조은 숙제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추억보따리 이제 바닥 나게 생겼어요..헤헤..^*^
<사랑> 아들의 이삿짐을 싸며...
손정희
200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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