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훔쳐 먹는 날
유연희
2008.02.20
조회 27
예전에 오늘은...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동네 사랑방에 모였드랬지요~
언니들을 졸졸 따라 다니며
대여섯명이 모여 큰 그릇을 들고 다니며
밥을 훔쳤답니다.

으레(례?!)이 그러는 줄 알고
인정많은 시골 어르신들은 솥단지 안에 밥을 넣어두기도 했으며
부뚜막에 여러가지 나물을 챙겨 놓으셨어요.
반면에 인심 고약한 양반들은 한밤중의 인기척에
방문을 열고 나와 "이놈들...!"하며
역정을 내신적도 있었구요~
그러면 후다닥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줄행랑을 쳤지요~

부엌의 정문을 피하고
왜 뒷문으로 살금살금 들어갔었는지..
한발 들여놓는 순간!!앗!!

"첨버덩~~"

뜸물통은 왜 하필 그곳에 있었는지...??

하지만 훔친밥을 화롯불에 올려 놓고 들기름 두어방울 떨어뜨려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그 맛..기가 막혔지요!"

영재님...봄내작가님!
오곡밥 드실곳이라도 있나요?
전 오후에 엄마네로 얻어 먹으러 갑니다.
해마다 딸년들 챙겨 주시는 엄마가 고맙기만 합니다.
염치 무진장 없지만 이번엔 혹까지 딸려 갑니다.
병점에 사는 은희언니랑 같이 가자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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