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우리 할머니
김준혁
2008.02.21
조회 24
제가 사랑하고 감사하는 분 중의 한분 우리 할머님이십니다.
우리 할머니 일화도있습니다.
어느날은 보리차에 보릿가루가 말도 못하게 둥둥떠다녀 할머니께 여쭸습니다....
"할머니..보리차가 왜이래요..??"
알고봤더니...일회용 보리차 티백의 양이 너무 많은 듯 하여 티백을 반으로 잘라 넣으셨답니다....아이고 못살아....그리고 또 언젠가는 자장라면을 일반라면처럼 끓이셔서 국물이 까만..이상한 라면을 끓여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아야~ 라면이 왜이렇게 시커멓다냐...이상한 라면도 있다야.." 에구.....울 할머니 못말려.....

그런데 울 할머니가 부쳐주시던 고추부침개는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동생들도........너무너무 맛있었다고....날씨가 춥거나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엔...할머니가 해주신 고추부침개 먹고싶습니다...마당에 심어놓으셨던 고추따고, 여름비맞고 쑥쑥 자란 방앗잎, 그리고 밀가루...별거 들어간 것 없는 그 부침개...그 맛이 안나네요
그렇게 손주들 뒷바라지로 고생하시다 치매증상이 점점 심해지셔서 집을 나가셨다 길을 잃어버려 집에도 못찾아오신적도 여러번....그후론 계속 집안에서만 생활하시고...그러다 자리보전하고 누우신지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시구 말았네요....
할머니가 주신사랑은 부모님의 사랑과 또 다른거였던것 같아요.
할머니가 지금은 옆에 안계시지만 하늘나라에서 보고계시겠죠.
제가 장가가서 아들도 낳았는데...지금 계셨으면 얼마나 이뻐하실지 안봐도 마음으알것 같습니다.
할머니 저 혁이예요.
지금도 전 할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신청곡입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이미자님의 섬마을 선생님(해당화)이 갑자기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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