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담지 못한 이삭들..
황덕혜
2008.02.21
조회 51
해외 여행의 필수 조건은 '몸건강'임은 두말 할 나위 없음이나, 이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날씨 덕' 이다

난 이번에 이 날씨덕을 톡톡히 봤다
일행이 '이스탄불'에 도착 했을때 그곳은 일행이 고국에 돌아 갈 시간이라 '가랑비'랄지 아직 가지말고 있으라는 '이슬비'랄지 그런 가는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곳만 빼고 전국이 간밤에 폭설이 내렸다 한다

눈바람 탓 이었을까?
바람은 맵고 찼으나 비도 내리는동 마는동 곧 그치고 햇살이 비추었다..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터키엔 몇십년 이래 처음으로 눈이 40~50cm 두께의 폭설이 또 내렸으며 강추위로 모든 도로가 얼어 붙었다고 사업차 터키에 들른 동기가 알려왔다..

복 받았음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터키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는데, 그것은 '항아리 케밥'이다 (닭고기를 다져 넣은것도 있고 쇠고기를 다져 넣은 것도 있는데 맛이 간간하고 고소해서 우리 입맛엔 딱 알맞다)

터키 커피...처음엔 향이 너무 강하고 맛이 진해서 거부감이 살짝 생기지만 호텔식 부폐 음식을 먹고, 마시는 아침 커피는 그 나름대로 향기와 맛이 입안과 코끝에 오래 머물고 있어 꼭 마셔보라 권하고 싶다


터키 홍차...원래 홍차를 즐겨 마시는 내 습관 탓 도 있지만 지중해 연안 노천 까페와 안개비가 흩날리는 에개해 바닷가, 그 역시 노천 까페에서 풍광과 함께 마신 홍차의 은은한 향은' 터키 여행의 향'이라 이름 짓고 싶다


사과 차....사과를 말려 분말로 갈아 뜨거운 물에 타 주는 사과차는 사과의 새콤 달콤한 향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어 이채롭다
쇼핑을 하면 꼭 나오는 단골 메뉴다


터키 맥주....일명 '에패소'라 불린다
우리나라 '카스맥주' 맛에 '흑맥주' 맛을 섞은 맛이다
첫 목넘김이 짜릿하고 칼칼해서 이 맛 또한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혹 술을 좋아 하시는 분 이라면 우리나라 소주 팩을 사 가시라 권하고 싶다
술을 별로 권하지 않는 나라라 소주 한병이 우리돈 18000원 이나 되어 입들을 쩌~~억 벌렸다


와인 시음...데이지 꽃이 온산에 흐드러지게 핀 '쉬린제 마을' 에서의 각종 와인을 시음해 봄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 한다
머루 다래 딸기 복분자 포도 살구 복숭아 사과 등등...
술을 못 하시는 분이라도 이국 에서 맛보는 와인의 향을 음미해 보는것도 어떠 하실지...

우리와 식성이 반대 인것도 있었는데 터키인들은 고기는 짜게, 생선은 달게 조미해 먹었으며, 후식 으로 나오는 과자들은 설탕물에 푸욱 담궈 논 것처럼 달았지만 여행이 길어 지면서, 피로가 누적 되어 감에 따라 이것 역시도 구미가 당겨지는 날도 있었다


물건값은 '달러'와 '유로화'를 동시에 썼는데 여행자는 '달러'를 쓰는게 훨씬 유리했다
가급적 터키 에서만 통용 되는 동전 "리라'는 받지 않는것이 좋을듯...

1달러 짜리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바꾸어 갈것...
벨보이 팁, 400l 짜리 물 두병값, 화장실 사용료, 뜨거운 물 한잔값, 호텔 나올때 청소 하는 아줌마 팁, 등등 헤아릴 수없이 빈번 하게 사용된다
100달러 짜리 현지에서 바꾸지 했다간 큰 낭패 보기 쉽다

한국인이 제일 한국을 모른다 했든가?
어디를 다녀봐도 우리네 처럼 '물인심, 화장실 인심' 좋은 곳은 없다 한다
물맛 좋고 산수 수려한 우리나라...
그래서 외국 나가 보면 모두 애국자가 되나 보다

터키석, 면제품, 스카프,카펫, 대리석이 유명한나라...
belly dance (배꼽 춤)의 원조 국가인 터키...
여행 마지막 밤, 관람 했던 벨리 춤의 향연은 과연 우리나라 춤 선생들이 연수 받고 갈 만 했다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시고 또 글말미에 댓글 달아 주신,
정운님, 완숙님, 혜경님, 해경님, 입분님, 연희님, 연숙님...
용기 주셔서 감사 했구요

이글 남긴다고 가이드 얘기, 나름의 감상을 빼곡히 괴발개발 적은 두툼한 수첩 하나가 영원히 추억 으로 남겨지게 됐네요..ㅎㅎ

여행...
그 값어치를 따로 논할 까닭이 없을듯 하다

부부애, 조국애, 가족애, 내 주변을 돌아 보는 계기 그리고 엮어진 사람들의 면면 등...
긴쉼표며 새로운 날에 대한 의욕을 부여함과 동시에 가슴 가득 사랑을 안고 올 수 있는...


터키를 조금 알고 나니 주변국 '그리스'와 '이집트'의 '그무엇'도 알고 싶어 조바심이 인다
이 조바심이 또 어느날 느닷없이 가방을 싸게 되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2004년 올림픽 유치의 꿈을 안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으나 '이슬람'권을 싫어 하는 유럽국가들의 미움을 사 작디 작은 나라 '그리스'에 빼앗기고 정작 돌아오는 이익은 하나도 없으면서 공항과 도로가 엄청 붐볐다는 터키!

비록 가난 하지만, 사람을 반길줄 알고,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이방인들께 함박 웃음 지으며 두팔 크게 벌려 작별 인사해 주는, 심성 착한 국민이 사는, 우리에겐 '형제의 나라'로 엮어진 터키!!

여러분들 가슴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나라 였음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이삭 줍기도 마칠까 합니다*^^*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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