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리 언니
이금하
2008.02.23
조회 60

저에겐 언니가 넷이있고...
그리고 남동생 여동생이 둘이 있습니다
딸여섯에 아들이 하나거든요
네명의 언니들중에 둘째 언니 이야기를 해드릴려고 합니다
언니는 지금 섬에서 살고 계시거든요
얼마전에는 아들딸 쌍둥이 손자 손녀를 한꺼번에 보았거든요
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했더라구요
언니 축하해 언니처럼 젊은 할머니도 있을까 했더니......언니가 그래요 언니도 많이 늙었다 이젠 할머니 다됐어야....
우리 언니 이제 겨우 쉰이 넘었는데.....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요즘 들어 너무 많이 아파하고
부쩍 힘들어 하십니다
그도 그럴것이 섬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자연스럽게
맏이 역활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되었습니다
다같은 딸인데 언니와 형부에게 너무 큰 짐을 지게 해준것 같아
너무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엊그제 보름에도 언니는 육지에 나와서 살고 계시는 부모님에게
보름 음식을 해서 보내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언니에게 전화를 했죠
언니 김 농사는 잘되고...늘 잘된다고 하시지만.....
예전만큼은 아니거든요
언니 늘 고마워 보름 음식 하느라 힘들었겠다....했더니
저보고 그래요 ...너도 힘들지 부모님 모시느라 그래 보름밥은
해먹었어?....그럼 내가 누구 동생인데 당연히 해먹었지 했더니..
아고 우리 동생 부지런하네....잘했어... 그래 늘 그렇게 부지런히
살아...언니맘 알아주고 전화해줘서 고맙다 하시더라구요
부지런하면 우리 언니를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여름에는 장어 잡이에 겨울에는 김 농사에......
늘 동동 거리면 뛰어 다니시거든요
우리 언니...참 이쁘거든요 예전에 한미모 했었는데.....^^*
칠십평생 섬에서 사셨던 우리 엄마도 섬을 뛰쳐 나오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데요
우리 언니도 그랬데요 사는게 너무 힘들어 남들처럼 육지에
나와 편하게 살고 싶었는데...
하지만 끝내는 고향인 바닷가를 떠나지 못하고 사계절 늘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사십니다
형제들이 여름 휴가라고 찿아가면 형부와 언니는 팔아야할 장어를
우리가 온다고 무더운 여름에 푸짐하게 대접을 합니다
한번은 언니가 우시더라구요 인자 또 언제 본다냐.......
그때마다 늘 미안하지요..혼자 덩그라니 남겨 놓은것 같아서요
바다일은 너무 많이 힘이 듭니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일을 제일 많이 해야 되거든요.....
사시사철 얼굴은 까맣게 늘 그을러 있고.....
너무 힘들어 몸도 마음도 더 빨리 늙어 버린것 같아서.....
언니 볼때바다 늘 마음이 아프지요
한번은 언니가 그래요 금하야 부모님 모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바닷일만큼은 힘들지 않을거야......
힘들어도 잘 이겨내고 살자 하시는 거에요
중간에 학업도 포기하고 언니 삶도 너무 많이 포기하고 힘들게
살아야했던 우리 언니.......
아픈몸으로 지금도 차가운 바다에 나가서 김을 췌취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이유로 남은 형제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너무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 공부 다 가르치고 그 은혜를 갚을려면 끝이 없는데도...
아직까지 아무것도 해준게 없습니다
저에겐 제 2의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 우리 언니...
덜 아프고 덜 힘들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가 오늘도 너무도 고맙습니다
안부 전화를 하면 늘~~~고맙다고 하는 우리 언니........
정작 고마운 사람은 저인데 말이죠
언니 늘 고맙고 사랑해~~~~~


진미령...하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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