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운 시어머니
이동숙
2008.02.24
조회 36
옛날부터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는 늘 껄끄럽고 공포의 대상이
되어서 며느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어머니를 도마에 많이
올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 또한 시집살이를 시작할때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었답니다. 그런데 저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지요.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깐깐하고 저를 더 힘겹게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니까 시아버지도 저한테 잘
해주셔서 별탈없이 살다가 둘째가 태어나서 분가를 하게되었답니다.
어느해 봄날 제가 시댁에 볼일이 있어서 낮에 잠깐 들른적이 있었는
데 어머님께서 밖에 나가시더니 딸기를 몇알 따오셔서 "아가야 딸기가 작년보다 조금 많이 달렸구나"하시면서 깨끗하게 씻어서 저에게
먹으라고 주시더라구요. 그때 제가 가슴이 얼마나 뭉클하고, 눈물이
핑돌아서 딸기가 넘어가지 않았답니다. 정원 한쪽에 딸기 서너모종
밖에 없는것 알고 있었고, 당신들 잡숫기도 모자랐을텐데 그걸 다
따서 저 먹으라고 주시니 감동받을 수 밖에요.
그날 저는 깨달은 바 가 참 많았답니다. 저도 며느리가 생기면
받기보다는 많이 줘야 겠다는 생각에 늘 저의 머리속에는
그날이 생생하게 살아있답니다.
음식도 깔끔하게 잘하시고, 부지런하시며, 점잖으셔서 제가 뭘
잘못을 해도 얼굴 한번 붉히시지도, 화내시지도 않으시고 저보다
더 美에 관심이 많으셔서 손수 스킨이랑 맛사지 팩도 만들어
주시던 어머님 지금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지요?
많이 보고싶구요.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제가
먼저 어머님께 딸기 따서 씻어드리고 싶네요.
많이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지금도
신청곡 : 당신만 곁에있어준다면(양희은)
피에수: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걸 알려주신 황덕혜
언니께 감사드리고요. 함께 음악도 들을수 있으면
더욱 행복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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