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불던 어느날...
인은식
2008.02.26
조회 41
아이들어려서는 아이들때문에 아이들커서는 엄마없음 학교못가는건 아닌지 공연한 불안감에 혼자서나 부부가 함께나 여행가는것에대해 엄두도 못낼 어느날!
결혼기념일을 까먹은 남편이 미워 데모라도 할 참으로 벼르고 있던 어느봄날!
아들녀석이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있더니 공부좀 하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며 "매일 하는 공부 하루쯤 안하면 어떠냐고, 엄마는 매일 잔소리만 하고. 미워죽겠어. 제발 어디좀 가서 며칠 있다오면 좋겠다니까?" 충격 100배 어찌이런일이 울아들이 어찌내게 이런말을?
한 바탕 울고 나서 무작정 가방을 싸가지고 나왔지요.
청량리로 달려간 저는 정동진행 기차표를 끊었고 혼자만의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그날의 바다는 참 예뻤는데 제 마음은 영 아니어서
본건지 안본건지....
달랑 차만 마시고 돌아왔답니다.
어찌되었건 그리도 소원하던 여행이 가출이었고 그 덕분에 보았던 바다는 지금도 여전히 잘 있다고 하더라구요.
울 아들은? 이모가 전화해서 "엄마 어디가셨냐"고 물어보았더니
" 엄마? 방 에 안계셔? 슈퍼라도 가셨나보죠"
으~~아! 생전 처음한 가출인데 남편도 아들들도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고 말았답니다.
봄에 결혼한 저는 매년 봄만되면 남편과 여행이라도 가보는게 소원인데 남편이 너무 바빠서 엄두도 못내고...
올 해는 봄바람 살랑살랑불면 혼자서라도, 아님 친구들 꼬여서라도
봄바람한번 따라가볼려구요.
그 바다가 잘 있는지 확인도 하고...

뜨거운 감자- 봄바람따라간 여인
해바라기-내마음의 보석상자
임창정-바람과함께 사라지다
봄여름가을겨울-어떤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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