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쑥떡을
김영자
2008.02.27
조회 20
봄이오면 저는 쑥향기를 떠올립니다.
매서운 바람이 어느순간 산 너머로 조용히 숨으면
살짝 부끄러운 솜털을 머금으며 길가에 작은 얼굴을 내민
쑥을 뜯으러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시골에서는 흔하디 흔해 발로 밟고 다녔지만 안양으로
이사와서는 한적한 안양천을 가거나 차가 많지 않은 갓길을
가면 아직도 향긋한 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살랑상랑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아이들 손을 잡고
쑥을 케고 쑥떡을 만들어 유치원 선생님께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을 그런 쑥떡을 선물로 드린다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들 어렸을땐 얼마나 좋은 추억이었는지 모른답니다.
올해는 봄바람이 불면 이제는 내 키보다 더 커버린 아이들을 졸라서
쑥을 캐러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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