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님!!!
아푸지 말고 감기 빨리 나으세요.
아침에는 엄마생각나서 봄바람 숙제 땜시롱..
마니 우울 했는데...
지금은 다시 맑음이 되었어요.
일상으로 돌아와 아이들 밥 챙겨주고 하다보니..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노래를 흥얼대며
아침에 눈물반 웃음반 섞어가며 아침밥 준비 했거든요.
덕혜님과 저는 넘~~닮은부분이 많아서...
참~~신기하지요.
암튼 우리는 보통의인연은 아닌듯 합니다.
울엄마 기일은 4월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많이 생각이 난거같아요.
빨리 감기 내다 버리세요...
알았죠????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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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군요~~
> 정희님도 막내였나봐요...저둔데...
>
> 왠지 울고 싶은 기분이 드는 꿀꿀한 날~~
> 님의 글 읽고 나니 맘이 한결 개운해 짐은 왜 일까요?
>
> 막내딸 노릇만 하던 우리가 어느새 한남자의 지어미, 두아이의 어미가 됐네요~~
>
> 님의 어머님은 눈이, 저의 엄마는 다리가 불편 하셨군요...
>
> 오는 9일이 엄마 기일이라 더더욱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
> 세상의 엄마들은 다 그렇게 살다 가셨나 봅니다
>
> 그죠?
>
> 우리 쓸쓸하지 않게 서로 기대며 살아요~~
>
> 글, 마음으로 느끼고 갑니다..
>
>
> 손정희(yulia)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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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님!!
> > 봄내 작가님!!
> > 덕혜님 말씀마따나 정말 이러다 우리집 가정사가 유가쏙에 전부
> > 소문 나겠네여..ㅋㅋ
> > 오늘은 새벽에 신랑이 운동간다고 부시럭대는 바람에 잠이 깨서
> > 영~~잠이 안와서 숙제 할려고 쪼매 일찍 들어왔네요.
> >
> >
> >
> > 저는 해마다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따스한 봄날이 되면 10여년전
> >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생각에 가슴이 쏴해지며 미치도록 엄마가
> > 보고싶습니다.
> > 울아부지가 제나이 23살때 돌아가셨는데
> > 엄마는 아부지 돌아가시기 1년전에 갑자기 "급성 녹내장" 이라는
> > 안과질환으로 수술을 하셨지만 시기를 놓쳐서 그만~~잘 보시지
> > 못하게 되었지요.
> > 무척이나 시력이 좋으셨던 엄마가....
> >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는 표현이 이럴때 쓰는건가요???
> > 얼마간은 정말 힘들어 하셨고 생명이라는 모진 끄나풀 그만 놓고
> > 싶다고 하셨지요.
> > 그러다가 신앙의힘 으로 지혜롭게 잘 극복하시고 늘~~감사하며
> > 사셨답니다.
> > 아름다운 세상을 많이 보셨던터라 20여년을 희뿌연 안개속같은
> > 세상을 보시면서도 꼭 모두다 잘 보이는양 말씀하셨던 엄마~~~
> > 울아부지 돌아가시고 한 3년후에 엄마는 회갑을 맞으셨는데
> > 엄마생신이 넘~~더운 여름 복날인때라 봄으로 당겨서 해드리기로
> > 오빠,언니랑 결정하고 집에서 조촐하게 생신상을 차려 드렸지요.
> > 엄마도,울 친정식구들도 싱싱한 회를 넘~~조아해서 언제나 회는
> > 빠지지 않았죠.
> > "아이구! 야들아..생일상 차리느라 마니 욕 봤대이" 하시며
> > 회 한점 상추에 싸서 막내인 내가 "엄마!! 아~~해봐"하며 엄마입속에
> > 넣어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며
> > "억수로 맛있대이.막둥이가 싸주니 더 맛있네" 하십니다.
> > 그렇게 회갑만찬이 끝나고 자식들이 용돈이며 금목걸이도 해드리고
> > 엄마를 기쁘게 해드렸죠.
> > 저는 그때 직장다니며 할머니와엄마를 모시고 같이 살았는데
> > 내용돈이 많지가 않아서 엄마 회갑 선물로 엄마가 조아하시는
> > 연분홍 빛깔에 잔잔한 예쁜꽃들이 수놓아진 편한 신발 한켤레를
> > 선물 했더니 울엄마 넘~~~조아하시며
> > "이뿐 내강아지~~두할매 모시고 사는것도 기특한데...그러고 용돈도
> > 없을텐데.. 어찌 이리 빛깔도 고운신을 샀을꼬???" 하시며
> > 꼭 예전에 잘보셨을때 처럼 얘기하셔서...
> > 우리모두 소리없이 흐느꼈답니다.
> >
> >
> > 그렇게 며칠이 지난 휴일 아침!!!
> > 엄마가 아침부터 혼자 바쁘신가 했더니 찰밥을 맛있게 하셔서는
> > "막둥아!! 오늘 날씨가 따뜻하고 봄바람이 솔~솔~부네. 도시락 싸서
> > 고수부지에 쑥 캐러 가자~~~"고...
> > 여기서 잠깐...
> > 울엄마는 잘보시진 못하셔서 바깥출입은 항상 수행비서(?)가 모셔야
> > 하지만 집안 주방에서는 당신 손에 익은터라 밥도하시고 반찬도
> > 아주 잘하시지요.
> > 연탄불 갈고 연탄구멍 맞추는것은 당연히 제몫이었구요.
> > 피곤해서 쉬고 싶었지만 울엄마가 어디 보통엄마는 아니시잖아요??
> > 그래서 도시락 싸서 엄마손 꼬옥~~~잡고 이뿐 막내딸 엄마의 수행
> > 비서가 되어 우리 아파트에서 가까운 고수부지로 나가니...
> > 정말 볼에 와닿는 따뜻한 봄바람~~~~~
> > 또 여기저기서 풍기는 꽃향기~~~
> > 엄마가 제게 말씀하시네요.
> > "막둥아!!! 니가 사준 이꽃신 참말로 발이 편하대이.." 라고..
> > 한강 건너 강둑에는 노오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우리들을 보고
> > 손짓 하기에
> > "엄마!!! 강건너 개나리 좀 봐~~~"
> > "그러네. 어쩜 저리도 노랗고 예쁘게 마니 피었냐? 이제 쑥 캐러가자
> > 여기저기 쑥 많이 있제???"
> > 파란잔디 옆으로 쑥들이 제법 쏙~~쏙 고개를 내밀고 있었지만
> > "엄마!!!쑥 여기는 별로 없다. 우리 여기 한바퀴 산책하고 나중에
> > 도시락 먹고 쑥 캐러가자."
> > "그럴까?? 그럼 우리 시합할래? 누가 빨리걷나.." 엄마의 제안에
> > 닌 콧방귀를 끼며 말없이 웃었지요.
> > 엄마손을 꼭 잡고 걷는데 엄청 걷는속도가 빨라지고 있었어요.
> > 한바퀴 돌기전에 난 지쳐가고 엄마는 더 빨리 걸어가시고...
> > "엄마!! 내가 졌어. 휴~~~힘들어."
> > "막둥이 너 엄마 얕보지마. 내가 집에서 얼마나 혼자 걷는연습
> > 마니 하는데...너 몰랐지???"
> > 엄마의 그 말씀에 넘~~죄송한맘이....
> > 저는 처음에 엄마가 잘못보시게 되었을때 엄마 모시고 밖에 나가는게
> > 정말 싫었거든요.
> > 모든사람들이 울엄마를 소경 이라고 놀릴것같은 자격지심에..
> > 엄마도 제맘을 아셨는지 먼저 밖에 나가자는 말씀을 한번도 안하셨던
> > 것 같아요.
> > 얼마나 저는 나쁜 딸인가요??
> > 고수부지를 한바퀴도 채 못돌고 잔디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싸온
> > 도시락을 꺼내 찰밥에다 김치,멸치볶음,김,깻잎절임, 하고 엄마랑
> > 행복한 점심을 먹고 일어나서는
> > "엄마!! 피곤하다. 이제 집에 가자." 하니 엄마는 어이가 없나 봅니다. "오랫만에 나왔는데 쑥 좀 캐서 쑥버무리 해먹자."하시기에
> > "지금보니 쑥 별로 없다. 그냥가자."
> > "여기저기 쑥이 지천에 깔렸는데..." 저는 움칠 놀라서
> > "엄마! 혹시 잘 보여??" 했더니
> > "그래~~ 엄청시리 잘보인다.마음의눈 으로 보니.."
> > 엄마랑 그렇게 헛헛하게 한바탕 웃고 쑥을 조금캤답니다.
> > 엄마는 더듬거리시며 쑥을 아주 연한것으로만 캐시는거 있죠???
> >
> > 비닐봉지에 담은 쑥을들고 엄마와의 봄나들이는 끝나가고 있었지요.
> >
> >
> > 다음날!!
> > 일어나 출근준비 하고 있는데 쑥버무리를 언제 하셨는지 조금
> > 주시며 직원들이랑 간식으로 먹으라고 건네시더라구요.
> > 직장에가서 울엄마 자랑 하며 맛나게 나눠 먹었던 기억이...
> > 그날이 벌써 28년전 얘기 이네요...
> >
> > 엄마!!!
> > 엄마가 하늘나라 가신그날도 개나리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 > 천사가 포근하게 엄마 감싸안고 올라가셨는데...
> > 그곳에서도 올봄에 쑥좀 마니 캐셔서 아부지랑, 같이계신 어르신들
> > 하고 쑥버무리 맛나게 해드세요...
> > 엄마!!!
> > 봄바람 부는 봄날이 무지 그리워지는 오늘 입니다.
> > 보고싶어요~~~~
> > 사랑합니다~~~
> > 엄마!!!!!!!....ㅠㅠㅠ
> >
> >
> > 영재님!!!
> > 봄내 작가님!!!
> > 지금 저 엄청 울고있는거 아시남유???
> > 왜 울엄마 젖가슴 생각나게 하셔유??? 나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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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곡은 울엄마가 조아하시던곡 :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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