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동화가 연상되네요...^*^...
유연희
2008.03.01
조회 28
웃음...
감동...
진한 눈물이 묻어나는
그런 한편의 행복한 동화가 연상이 되네요.

동생 옥경일 데리고 학교에 가다니~~~
돈을 쥐어 주신 선생님이나
좋아라~하며 쭐래쭐래 동생 손잡고
동네 구판장을 향해 갔을걸 생각하니...
그럴땐 엄마가 배아파 애기 난다는 사실도 깜박했을껄...^*^...

막내동생,친정엄마,그리고 해경님
유독 세분의 애틋함이 더 클 듯 싶어요!

그래서 맏딸은 엄마란 존재와도 같단 생각을 합니다.
시집와 살아도 친정엄마 생각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으니..
여러 동생들 일일이 챙겨야 하고...
맏며느리만큼이나
한 집안의 맏이란 참으로 힘든 역할인가 봅니다.
힘내시구료~

앗참~어제밤 굳건한 친구의 보초덕에 우리집엔 평화가 왔었다우..?!
용인 시청부근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끝내주는 한정식집이 있나네...담엔 거기서 보세..은혜 그때 갚으리다...^*^...






김해경(lsu121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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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막내 미경이.
> 나랑은 열한살 차이다.
>
> 딸 셋에 아들 하나.
> 맏이인 내가 5학년,남동생 기철이가 4학년,그 아래 선경이가 1학년 막내인줄 알았던 옥경이가 네살.
> 적지 않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 우리집엔 다섯째가 태어나게 되었다.
>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는
> 산통이 오는지 좀 괴로워 보였다.
> 아버지는 다른 집에 품앗이를 가시고
> 나와 동생들은 학교에 가려고 나서는데
> "용희네 가서 아줌마좀 오시라고 해라.
> 엄마 애기 낳을 것 같다고..." 하시며 엄마가 힘들게 말씀하셨다.
> 아줌마를 모셔오기는 했는데 넷째 동생 옥경이가 문제였다.
> 용희네 아줌마는 엄마 시중을 들어야 되니 옥경이를 볼 수가 없었다.
> 그래서 내가 학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 어디에서 그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 아마 별생각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 선생님께 엄마가 동생을 낳으셔서 데리고 왔다고 말씀드리고
> 공부를 했다.
> 공부시간에 동생이 자꾸 물어보고 말도 걸었다.
> 내가 대답도 해주고 말을 하니 수업에 좀 방해가 되었는지
> 선생님께서 쳐다 보셨다.
> 그러더니 옥경이가 일어나서 교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얼른 데려다 자리에 앉혔다.
> 3교시 수업을 하다 말고 선생님께서
> "해경아! 이리 잠깐 와 봐라." 하신다.
> 선생님께서는 돈 150원을 주시더니
> 동생 과자 사주고 오늘은 공부 그만하고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
> 나는 아이구 잘 됐다 하며 얼른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
> 지금 생각해보니 수업에 굉장히 방해가 되었었지 싶다.
> 그러니 선생님께서 돈까지 주시며 집으로 보내셨겠지.
>
> 집에 돌아오니
> 엄마는 누런 얼굴로 누워 우리가 오는 걸 맞이 하셨다.
> 그 옆에는 아주 조그마한, 아직은 불긋한 얼굴의 아기도 함께 누워 있었다.이 애기가 바로 막내 미경이였다.
> 아버지는 애기 낳았다는 소식에 잠깐 보고 다시 일하러 가셨다고 하신다.아마 딸이라서 조금 실망을 하셨었나 싶었다.
> 힘들게 일어나 미역국을 드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 어린나이였지만 왠지 엄마가 처량해 보였다.
> 남편도 없고,또 딸이고...
> 꼭 아들을 바란건 아니었겠지만.
>
> 나, 5학년 봄에 태어난 막내동생 우리 미경이.
> 막내이지만 많은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
> 엄마가 미경이 다섯살 무렵부터 일을 다니셨다.
> 아버지는 집에 있으라 하시는데,엄마는 품앗이 일을 다니셨다.
> 혼자 일어나 차려논 밥 챙겨먹고 이웃집 할머니가 간간히
> 돌봐주시긴 했지만 혼자 놀다 지쳐 잠들면 누가 이불 덮어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자랐다.
> 그러다 아버지가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 우리 미경이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눈이 시리고 아프다.
> 얼마 전 동생들이랑 모여 만두를 만들다
>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나랑 셋째 선경이랑 목이 메어 울었다.
>
> 지금은 11개월짜리 아들의 엄마이다.
> 아기 이유식도 신경쓰고 남편 간식거리도 살뜰하게 챙기는
> 3년차 주부다.
> 봄이 깊어가면 미경이의 생일이 다가온다.
> 올해 봄바람은
> 우리 미경이에게 살랑살랑 좋은 일들만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
> 김미경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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